26평(전용면적 85㎡)이상 40평(전용면적 132㎡) 미만 아파트의 전국 실거래가격이 최대 6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전국 전용면적별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현황'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현대아파트(121.82㎡)가 20억5000만원으로 거래된 반면 경북 김천시 평화동 서부아파트(87.68㎡)는 3100만원에 거래돼 전용면적 차이가 1.4배에 불과하지만 실거래가는 66.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19.9배 ▲경북 13.6배 ▲부산 12.8배 ▲경남 12.6배 ▲충남 12.4배 순으로 격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평(132㎡)이상 60평(198㎡) 미만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192.86㎡)이 65억원에 거래됐지만 경북 울진군 후포면 서진용마맨션(140.19㎡)는 5000만원에 거래돼 실거래가 격차는 130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4.3배 ▲경기 23.9배 ▲부산 16.1배 ▲경북 14.6배 ▲대전 9.5배 순으로 나타났다.
또 60평(198㎡)이상의 경우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43.64㎡)가 65억6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충남 아산시 용화동 신정그린빌라트(202.32㎡)는 1억6000만원에 거래돼 가격 차이가 40.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14.5배 ▲서울 14.1배 ▲경기 10.3배 ▲대구 9.7배 ▲충남 7.0배 순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격차도 이와 비슷했다. 김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도 전국 전용면적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황'에 따르면 부산이 40평형 이상에서 격차가 가장 커 비슷한 평수 아파트 공시가격 양극화가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경기도, 서울을 중심으로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대부분 아파트가 집중돼 있는 서울의 경우에도 각 구별로 큰 격차가 벌어져 있는 가운데 공시가격 격차는 40평형 이상에서 성동구가 강남, 서초, 용산 등 부촌보다 더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아파트 가격이 지역별, 크기별, 입지조건별 등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지만 그 격차가 이같이 극심할 줄 몰랐다"며 "범국가적 측면으로 아파트에 대한 자산으로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