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로축구 수원 삼성 정대세가 2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G조 5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미츠스루 나가타의 수비를 뚫고 공격하고 있다. 사이타마(일본)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정대세(31)가 일본 축구에 일침을 가했다.
정대세는 22일 일본 풋볼채널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일본 선수들의 슬라이딩 태클 수준이 낮다. 수비수들은 한 번에 걷어낼 수 있는 공에도 거리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느슨한 수비에 대해 지적했다.
정대세의 인터뷰는 지난 2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이 끝난 뒤 진행됐다. 수원은 후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 006년부터 2009년까지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뛴 정대세는 누구보다 일본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선수다. 북한 대표팀 소속으로 여러 차례 일본과 격돌해 더욱 그렇다.
정대세는 "일본에서 뛸 때 다른 나라 리그의 수준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3~4년 사이에 많이 발전했다. 일본은 아직도 자신들이 맨 앞에 서 있다는 생각에 발목을 잡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대세는 몸싸움을 꺼리는 일본의 플레이 스타일을 두고도 "한국 선수들은 강하게 달려들면 일본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출전한 J리그팀들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J리그 선두 우라와는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탈락이 확정됐다.
정대세는 일본 축구가 적극적인 몸싸움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선수들은 뒤에서 조금만 누르기만 해도 심판의 호각을 의식해 쓰러질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정대세는 "일본 클럽들이 싸우는 방법을 바꿀 필요는 없다. 기량에도 문제가 없다. 한국 선수들처럼 몸싸움을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