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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승우 향한 관심은 조금만”..
사회

“이승우 향한 관심은 조금만”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4/23 16:29 수정 2015.04.23 16:29
안익수 감독의 당부,‘최연소 A대표팀’열망…경기력 악영향

▲     © 지난 20일 오전 경기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안익수 감독과 U-18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승우도 많이 부담스러울겁니다."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의 최고 스타는 단연 이승우(17)와 백승호(18)다.
  세계 최고 명문 클럽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는 두 선수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이미 스타로 통한다.
  특히 '제2의 메시'로 불리는 이승우에게 조금 더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스로 "최연소 A대표팀에 뽑히고 싶다"고 말하면서 관심이 절정에 올랐다.
  안익수 감독은 이승우에게 쏠리는 관심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자칫 선수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경주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의 연습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 감독은 "스타성이 있는 만큼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이 맞겠지만 (지금 상황이)승우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이 걱정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선수들에게 찾아올 수도 있는 소외감 때문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연령대 선수들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이다.
  그래서인지 안 감독은 "형들이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다. 승우는 우리 팀에 있는 25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승우는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한수원과의 연습경기에서 40여분을 소화했다. 백승호와 함께 2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돼 3쿼터 초반까지 뛴 뒤 교체됐다.
  안 감독은 "아직 승우에 대해 판단이 안 된다. 오늘 경기의 비디오를 돌려보며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활용 방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날 대표팀은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수원을 맞아 2-2로 비겼다. 선수들은 자신들보다 훨씬 경험이 많고 신체조건이 좋은 한수원을 맞아 주눅들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안 감독은 "JS컵에 대한 대비 차원도 있었지만 우리의 보완점을 찾는데 집중했다. 발전을 모색하고 고민한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쿼터별 쉬는 시간마다 선수들을 불러모아 직접 작전판을 들고 전술을 설명했다.
  "생각의 속도를 빨리 해라"는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주는 일부터 "공을 빼앗겼을 때가 가장 상대의 공을 빨리 뺐을 수 있는 순간이다. 바로 수비로 전환해라"는 세심한 내용까지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안 감독은 "우리 대표팀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팬들을 위해 결과도 중요하지만 박지성 이사가 대회를 유치하는 데에 헛되지 않고 우리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26일 고려대학교와의 두 번째 연습 경기를 마친 뒤 JS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0명을 추릴 예정이다.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JS컵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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