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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원내대표 선거 ‘초선’이 좌우..
정치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 ‘초선’이 좌우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5/07 21:33 수정 2020.05.07 21:34
주호영·권영세 양자대결 가열
지역적 표심도 영향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영남권 5선, 주호영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 기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영남권 5선, 주호영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에서 4선의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수정)이 원내대표로 당선된 가운데 미래통합당도 오는 8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로 인해 분주한 분위기다. 특히 초선 당선인 25명의 의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도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다.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최종적으로 원내사령탑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당내 최다선 반열에 오른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과 권영세(4선·서울 용산) 당선인이다.
양 후보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주 의원은 당내 최다선이라는 측면에서 정치적 경륜을 자랑할 만 하지만 영남권에 치우칠 수 있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반면 권 당선인은 당내 몇 안되는 수도권 당선자이며 중도실용을 지향하지만 8년이라는 정치적 공백이 크다.
한 초선 당선인은 “주 의원은 특유의 전략이 있는 분이고 정치적 경륜으로 장점이 있지만, 5선이며 영남당의 이미지를 벗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권 후보는 주중대사 등 국제적 식견을 갖췄지만 8년간의 공백으로 기존 의원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예상했다.
이번 선거는 계파·지역구도로 치러졌던 과거 원내대표 선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계파나 지역 색채가 강하지 않다. 주 의원 측의 정책위의장 조합은 영남과 충청, 권 당선인 쪽은 수도권과 영남이다. 표를 얻기 위해 의식적으로 정책위의장 지역도 안배를 한 모습이다.
따라서 초선들도 특정 계파에 얽매이는 일 없이 각자의 판단을 할 공산이 크다. 초선 의원들은 “서로 생각이 다 다르다. 초선들이라고 해서 의견을 모았거나 미는 후보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초선의 표심’에 실체가 없다고 한 당선인은 “예전처럼 계파가 있는 게 아니고, 다 당을 걱정하는 입장에서 각자의 기준에 따라 선택할 것 같다”며 “한 쪽을 밀자거나 그런 바람은 없을 것이다. 초선들도 다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서로 극도로 말을 아낀다. 총의를 모으자는 이야기도 아무도 꺼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원내대표 후보들만 두고 봤을 때 영남권 대 수도권으로 갈린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적인 부분이 그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지역이 영향을 안 미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힌 한 초선 당선인은 “과거에는 수도권에서도 많은 인원이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수도권이 워낙 적은 숫자다. 두 후보 다 훌륭한 분들로 보여지는 만큼, 지역을 두고 당 차원의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아직 초선들에게도 평가의 기회는 있다. 통합당의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표결에 앞서 상호주도토론이 진행된다. 후보들이 당선자들로부터 현장 즉석 질문을 받고 이에 답하는 형식이 될 예정이다. 모두발언을 통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들이 각각 5분 내외의 발언을 하고, 이후 공통질문 세 가지 정도에 각각 대답하게 된다.
초선 당선인들의 경우 기존 의원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해당 토론을 통해 얼마나 역량을 표출하느냐가 표심을 가를 수 있다.
또 다른 초선 당선인은 “정당이 건강하게 가려면 활발하게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좋지 않나. 후보들 선택에도 그런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후보들과) 대화를 깊게 해 본 적이 없어서, 토론회를 통해 당선인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보고 판단할 거라고들 주위(초선)에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결국 총선 참패 이후 침울한 분위기에 빠진 당을 살려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대답은 공통적이다. 한 당선인은 “우리 당의 자생력을 일궈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당에서 필요한 추진력 있는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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