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14일 조속히 합당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한 합당 논의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주호영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 뒤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원유철 대표는 “주호영 권한대행과 오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양당 대표는 이를 위해 합당 논의 기구를 구성해서 조속하게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또 “여야 합의 없이 4+1 협의체가 통과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해를 지난 총선에서 확인한 만큼 20대 국회 회기 내 폐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당은 합당 시한에 대해 “최대한 빨리한다고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못박지 않았다. 합당 논의를 위한 기구에는 각 당에서 2명씩 참여하기로 했다.  
합당을 위해 통합당은 전국위원회를, 미래한국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의결하는 절차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미래한국당은 1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선인, 당원들의 총의를 모은 뒤 최고위 의결을 추진한다.  
원 대표는 “통합당의 합당 절차는 당헌당규에 의하면 전국위를 개최해야 하고 미래한국당은 최고위 의결로 가능하다”며 “미래한국당 현역, 당선인, 당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한데 19일로 예정돼있다. 총의를 모아서 최고위 의결을 거쳐 추진한다”고 답했다.
원 대표의 임기 문제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이달 29일까지인 원 대표 등 지도부 임기 연장을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합당 과정에서 필요한 일들을 해나가겠다. 합당이 중요한 것이지 나머진 부차적 문제”라고 했다. 합당 기한을 못박지 않고 원 대표 임기 문제도 즉답을 피해 합당 시기가 21대 국회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문제와 합당 문제는 별개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와 합당은 별개”라고 답했다. 
원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며 여권을 향해 “우리 비례정당을 없애라고 하지 말고 본인들 스스로 1중대, 2중대, 선거 운동한 열린민주당도 합당해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선된 당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축하 메시지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시급한 2차 팬데믹 방지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말씀했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