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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김태년-주호영, 사찰 회동…최종 담판..
정치

김태년-주호영, 사찰 회동…최종 담판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6/23 21:29 수정 2020.06.23 21:30
국회 정상화 협상

여야가 21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극한 대치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김 원내대표가 사찰에 머물며 잠행에 들어간 주 원내대표를 만나러 강원도를 전격 방문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45분께 강원의 한 사찰에서 주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주 원내대표와 통화했는데 김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는 게 맞다고 한다. 강원도에서 만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통합당에 이날 중으로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 15일 통합당의 불참 속에 열린 본회의에서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번 주 후반인 25~26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4일에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고 3차 추경 심사에 필요한 절차 등을 고려하면 상임위 구성이 이번 주 안에 끝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에 들어간 뒤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원구성 협상은 올스톱된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잠행 중에 민주당에 18개 상임위원회 전부 포기와 함께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는 선언도 한 상태다. 
민주당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0일 주 원내대표가 머물렀던 경북 영주의 불영사를 찾았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종담판을 통해 양측이 의견 조율에 성공한다면 이번 주 안에 원구성이 마무리되고 21대 국회 정상화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반대로 별다른 소득 없이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끝난다면 민주당은 통합당 요구대로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느냐 아니면 한시적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선출해 3차 추경을 처리하고 다시 내주는 ‘원포인트’ 선출안을 선택하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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