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500만 시·도민의 염원에 소통·협력, 각고의 노력으로 앞으로 8년 후 시·도민의 숙원인 새 공항이 열린다.
국방부는 30일 오후 7시 25분께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및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역발전에 대한 시·도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신청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구 군공항을 이전해 지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해 국방부가 최후 통첩을 약속한 시한(7.31일) 하루를 앞둔 극적 타결이다.
세 단체장들의 극적인 합의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4년여간 진행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국방부(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 선정 관련해서 지난 3일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는 31일까지 적합 여부 판단 유예기간을 제시한 상태였다.
31일까지 소보(군위) 유치 신청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공항 사업은 무산될 형국이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해 거의 한달간을 매일 협의를 갖고, 시한 하루를 앞둔 30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군위군청에 마주 앉아 막판 협의를 펼쳐 이날 저녁 7시 25분께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날 합의가 나오기 까지 회의는 오전 오후로 나눠,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오전 회의에서는 군위군청을 찾은, 이지사와 권시장이 김군수에게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설득했고, 이에, 김군수는 29일 발표한 공동합의안에 대구경북 국회의원, 대구·경북도 의원의 서명을 추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29일 공동합의안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수 대구시의회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의장, 곽상도 대구지역 국회의원, 이만희 경북지역 국회의원이 서명한 바 있다.
이를 수용해, 29일 서명한 인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국회의원 11명, 경북 지역 국회의원 12명, 대구시의원 25명, 경북도의원 51명 등 99명의 인원에게 일일이 서명을 받았다. 이후 재기된 회의에서, 세 단체장은 긴 협의를 거친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김영만 군위군수는 ‘31일 국방부에 신공항 공동후보지 조건부 유치신청’을 제시하며 ‘인센티브 보증한 안 꼭 지켜달라’는 의견을 양 단체장에게 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만 군수는 29일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대구시의회 의장, 경북도의회 의장, 미래통합당 이만희·곽상도 의원이 서명한 공동 합의문에 제시된 인센티브 5개항과 관련해서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 보증한 안을 꼭 지켜야 한다”며 “성공하는 공항이 되도록 지원바란다. 시도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언론에 밝혔다.
또, 김 군수는 “우보(단독후보지)에서 공동후보지로 돌아서게 된 것은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영진 시장은 “내일 국방부에 군위군이 ‘소보’를 유치 신청하면 최종후보지가 조만간 확정된다. 이후엔 대구시와 국방부가 책임지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부터 조속히 착수하겠으며, 동시에 민항 이전 절차도 함께 추진하겠다.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군위군수와 군민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500만 시도민의 힘을 모아 빠른 시일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옥동자를 낳을 때는 원래 산고가 많다. 대승적 결단해주신 김영만 군수님과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항유치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경제를 일으켜 세울 대구경북 역사상 가장 큰 뉴딜사업을 뚝심있게 이끌어주신 김군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험한 길을 열어가는데 그 무엇도 방해가 안되도록, 권시장님과 함께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해 주신, 대구경북 국회의원, 시·도의원들도 감사드리며, 힘을 보태준 언론인 모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지난 4년간 군위·의성 군수님과 군민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하면서 “이제 군위의성, 대구경북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세계로 열린 하늘 길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공항을 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1일 군위군수가 ‘소보’에 대해 유치신청을 한 후, 이전부지선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소보-비안’이 공항 이전지로 선정되는 것으로, 이전부지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 이종팔 박효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