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형산강 오염의 근본차단에 나섰다.
경북 포항시는 철강관리공단에서 사고로 인해 화학물질이나 유류 등 유해물질이 형산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지난해 2월 포항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 설치공사를 착공하여 현재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당초 포항시는 철강관리공단 1~3단지에서 발생되는 사고수에 대해 처리할 계획이였으나, 설계변경을 통해 4단지까지 확대하여 사고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인해 밀폐형 완충저류시설 v=2,000㎥과 비점오염저감시설 v= 55,300㎥ 규모의 완충저류시설을 사업비 432억원을 투입하여 2022년까지 설치완료 할 방침이다.
현재 공정률 36% 정도 진행됐으며, 환경부와 경상북도의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국․도비 확보에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이 완충저류시설이 설치되면 포항철강관리공단 내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대상 51개 사업장에서는 개별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의무가 면제됨에 따라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화재․폭발․누출 등 환경사고 발생 시 사고 유출수를 저장하여 형산강 유입을 막음으로써 형산강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신구중 환경정책과장은 “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수은 등으로 오염된 형산강을 오염원으로부터 되살리는 첫 번째 사업으로 이와 병행하여 구무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철강공단 분류식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통해 형산강 생태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형산강은 수년전부터 수은에 오염된 재첩과 황어 등이 잡혀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인데, 정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공단 쪽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크다.
한편 완충저류시설은 오염총량제 시행구역에서 방류수를 일시 저류시키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로 사고나 화재가 발생하여 유해물질이 유출되었을 때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지하며, 점오염원과 비점오염원 배출을 저감시키는 등 수질오염 예방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