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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코로나 시대 우리 몸으로 즐기기..
오피니언

코로나 시대 우리 몸으로 즐기기

이재욱 기자 입력 2020/08/21 04:15 수정 2020.08.21 04:30
용인대학교 교수
용인대학교 교수

 

‘코로나 시대’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시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는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이란 말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인류사에서 지난 백 년 동안 바이러스에 의한 가장 큰 재앙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상황은 이미 전개되고 있고, 그리고 그 상황을 우리만 회피하거나 우리만 예외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슬기롭게 이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현시점에서 해야 할 가장 필요한 생각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격언이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코로나 상황이 걱정되는 것은 결국 죽음에 대한 공포다. 하나는 코로나 감염 자체에 대한 공포이고 다른 하나는 의료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기저 질환자들의 의료마비로 인한 죽음에 대한 공포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모든 것이 대면보다는 비대면의 시스템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실감하고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학교 수업이 그렇고 일상에서 부대끼며 호흡하며 살아가는 일 자체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서서히 이런 상황에 익숙하게 길들어져 가고 있다. 그런 것들을 우리가 피할 수 없다면 결국 그런 것들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거시적 측면에서 코로나가 사회 시스템을 마비하고 그동안 살아왔던 방식에 대전환을 가져온다고 해도 솔직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이 또한 물리치고 다시 인류사를 이어가 고 우리는 또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코로나 자체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코로나를 살살 잘 다루어야 하는 친구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지혜는 필요해 보인다.
오히려 이 사태를 기회로 그동안 사회적으로 길들어져 찌들어온 인간 몸의 개체적 강화가 이루어진다면 인류의 개별적 행복은 더 강화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경제적 위축감과 불안감일 것인데 결국 이것도 전체에 공통 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는 스스로 위안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누구나 다 힘든 상황이니 자본에 대한 욕망을 잠시 접어두고 자족할 부분을 스스로 자족하는 지혜가 건강에도 유리하다. 
  물론 피할 수 없으니 즐긴다는 것이 전제되긴 하지만 그동안 사회 시스템에 매몰되어 집단적으로만 생활하던 우리의 생활 방식을 가족 단위로 재편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가족 중심의 생활 방식에 익숙하지 않고 사회의 집단생활 속에서 시달려 온 우리들의 모습을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사회 중심의 생활 방식을 가족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은 긍정적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정생활의 비율을 높이고 거기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것은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에서는 필요한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 다시 집단적 사회 체제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문제는 활동의 제약이 활동의 부족으로 연결되고 거기에 길들어지는 것이다. TV 시청이 늘어 트로트 열풍이 불고 드라마들의 시청률 들이 올라갔다는 것을 웃으면서 바라볼 일만은 아니다.
활동의 부족은 활력의 부족을 가져오고 활력의 부족은 몸의 기능 저하를 가져온다.
  반드시 각 개인 개개인의 생명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스스로 강구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몸과 마음을 더 튼튼히 하고 각자의 생명력을 강화하는 것 그것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영역의 폭을 넓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에 대항할 수 있는 우리 몸 면역체계의 기능을 높여 준다. 코로나를 이기는 이런저런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를 즐기고 코로나를 이기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헬스클럽이나 피트니스 센타에 등록하여 마치 의무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하지 않더라도 우선 TV를 시청하면서도 다양한 근력운동을 할 수 있다.
TV 시청이 행복감을 주는 요소 중의 하나이고 운동도 행복감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 이 둘을 병행하는 습관은 활력 부족의 시대에 행복감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또 아파트 계단 오르기, 동네 산책로 빨리 걷고 달리기 등등 소소하게 몸의 활력을 높이는 운동 들을 점차 늘여 3일 이상 30분 이상만 땀 나게 규칙적으로 하면 마음에는 자신감과 즐거움이 생기고 활력을 유지하게 하여 자체로 코로나 시대를 이기는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코로나에 동시에 노출이 되어도 걸리는 사람이 있고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고 증상이 없는 사람이 있다. 코로나 증상이 있어도 별문제 없는 사람이 있고 죽음까지 이르는 사람도 있다.
지금 우리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는 걸려보지 않고는 알 수 없지만 가장 좋은 선택은 일차적으로 코로나가 있는 상황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걸리더라도 이런 즐거운 운동 생활로 몸에서 이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당분간 코로나 시대를 피할 수 없다. 가정에서의 다양한 운동으로 스스로 즐기면서 이 시대를 잘 극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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