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집권세력을 교체해야 하고, 야권 혁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이) 나라를 맡겨도 되겠다고 할 때만 그것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영등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강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강연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안 대표가 연사를 맡아 야권 연대의 신호탄으로 비쳐지며 기대를 모았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장 의원이 포럼을 만든 후 세 번째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안철수 대표를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미래가 희망 차야 하는데 지극히 비관적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로 70년 쌓아온 헌정질서와 경제, 안보, 정의가 다 무너지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20년 집권을 외치니 대한민국 미래가 이대로면 암울하다는 데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간 언론을 통해서 안 대표의 국민의당과 언제라도 같이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왔지만, 안 대표는 혁신과 경쟁이 우선이라고 말씀을 해오신 것으로 안다”도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한민국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야권이 어떻게 혁신해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 안 대표의 구상과 계획을 듣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며 “부디 야권이 혁신하고 단합해서 문재인 정부 폭정을 저지하리란 확신을 심어주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장제원 의원도 마이크를 잡고 “행사를 하면서 안 대표를 꼭 모시고 싶어서 6월부터 삼고초려를 했다”며 “이 분이 가진 어떤 매력 때문에 힘 있는 정치인이 됐을까 생각이 들어서 모시고 싶었다. 정치권 입문 10년이 넘은 분인데 계속 새로운 이미지를 갖는 원천이 뭔지 너무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야권이 과연 연대하고 정책적으로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어제 언론 인터뷰를 보니 김종인 위원장이 찬성하는 경제법에 대해서 직격해서 민망했다”며 “다름을 어떻게 좁히고 공론의 장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