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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시 환경행정 감사해 주세요”… 청와대에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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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환경행정 감사해 주세요”… 청와대에 국민청원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9/27 18:27 수정 2020.09.28 09:04
- SRF 감사와 산업폐기물 매립장 증설 허가 안 되도록

포항시의 환경행정을 감사해 달라는 청원이 청와대에 제기돼 관심이 모아진다.

SRF(생활폐기물자원화시설) 감사와 산업폐기물 매립장 증설을 더 이상 허가 못하도록 해달라는 것.

청원인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란에 “포항시와 대구환경청의 아이들의 환경권, 건강권, 학습권을 무시하는 행정처리를 감사해 주십시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오천읍, 제철동, 청림동에는 1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고 이 지역은 포스코가 있는 공단지역과 가까운 곳이라 환경오염의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

2017년도에는 국가 암 조사에서 몇몇 암발생율이 전국에서 1위였다는 것이다.

수십년동안 포스코, 현대제철, 화학공장, 비료공장, 쓰레기매립장. 음식물처리시설 등으로 여름에도 온갖 악취로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포항시는 이곳은 주거단지로 개발하지 않았어야 했는데도 주거단지로 개발하여 새롭게 신도시가 형성돼 경북에서 제일 아이들이 많은 초등학교가 새롭게 신설되고 인근에 여러 개의 초등학교에도 많이 아이들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이런 곳에 포항시가 제대로된 설명회도 없었고 해군6전단 군사비행고도제한지역이라 정상적으로 굴뚝도 높일 수 없어 굴뚝높이 33.8m(정상높이 평균 100m)로 그리고 400명 넘는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700m 앞에 하루 500톤 수거, 270톤을 태우며 24시간 가동되는 SRF소각장을 2019년 2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다이옥신, 질산화물 등 유해가스를 마시며 인근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그것도 모자라 2곳의 산업쓰레기 매립장 시설의 공장들이 증설허가 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한 곳은(경북에서 제일 큰 초등학교 1km이내 위치) 수십년간 산업쓰레기매립장과 소각장을 하면서 490만 세제곱미터의 산업쓰레기산을 쌓았는데 이번에 또 380만 세제곱미터의 산업쓰레기를 쌓겠다고 증설 허가신청을 했다는 것.

또 한 곳은 이미 지하 20m, 지상 10m 높이(310만 세제곱미터)로 산업폐기물(주로 아주 나쁜 지정폐기물) 쓰레기산을 쌓아놓고 있는데 아파트 15층 높이의 지상 40m 쓰레기산을 쌓겠다고 증설 허가신청을 해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원인은 “이제 이곳은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수십년동안 두 매립장시설 공장들은 주민들에게 수많은 피해를 주며 많은 돈을 벌어 더 이상 증설허가는 안된다”며, “포항 SRF시설에 대한 감사도 해 주시고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공장들이 더 이상 증설 허가하지 못하도록 포항시와 대구환경청을 감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포항 오천SRF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포항시와 대구환경청은 지정.산업폐기물 2곳의 증설을 절대 불허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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