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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기형적 포항 폐기물매립장 증설 반대 ‘불만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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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적 포항 폐기물매립장 증설 반대 ‘불만 증폭’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10/06 17:54 수정 2020.10.06 20:01
지난달 오천SRF비상대책위 이어 환경운동연합도 “과도하다”

포항지역에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6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처이앤티와 에코시스템의 과도하고 기형적인 폐기물매립장 증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정화 사업을 핑계로 초대형 매립장을 신설하는 네이처이앤티(구 동양에코)와 불안하게 매립장을 증고(增高)하는 에코시스템(구 그린바이로)에 대해 모든 추가 증설을 불허하고 매립완료 후 매립장 안정화 사업에 착수하라는 주장이다.


▶6매립장 안정화 사업 핑계로 초대형 매립장 신설하는 네이처이앤티
포항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1994년 유봉산업의 6매립장 제방이 무너져 액체상태의 유독성 폐기물이 대량으로 유출되어 주변 토양은 물론이고 형산강과 영일만 일대를 크게 오염시킨 사건이 있었다.


그 후 아남환경, 그레텍, 동양에코, 네이처이앤티의 순으로 명칭을 바꾸며 크고 작은 사고와 불법·탈법의 악순환 속에서도 네이처이앤티는 지금까지 총 492만 세제곱미터를 매립해 왔다.
2016년에 실시한 6매립장의 안전진단 결과 재난안전시설 D등급으로 평가를 받아 인근 옥명공원으로 폐기물을 이송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주민의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제방붕괴 사고 후 25년 만에 6매립장 뿐만 아니라 7, 8, 9, 11-1, 11-2 등 매립 완료되어 관리단계에 있는 모든 매립장의 폐기물까지 다 파내어 이송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것은 누가 봐도 지극히 상식을 벗어난 문제라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네이처이앤티는 6매립장의 안전진단 결과를 나머지 매립장들에 같이 적용하여 옥명공원에 매립장을 증설하고 380만 세제곱미터의 매립장을 새로 확보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불안하게 매립장 증고(增高)하는 에코시스템
그린바이로의 전신인 청록은 1997년 대보면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하여 매립장 건설이 무산되었으나 결국 대송면 옥명리에 세워졌다.
그 후 그린바이로가 2006년부터 사업을 개시했고 지정폐기물 추가반입과 매립장 증설 등으로 매립량을 늘려 왔으며 현재의 에코시스템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매립시설 상부에 제방 3단을 증고하여 지정폐기물 매립용량 47만 세제곱미터를 증설하려고 하는데, 이는 예측불허의 지진과 기후위기 속에서 에코시스템의 기형적인 매립고 증고는 누가 봐도 무리한 증설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에코시스템은 현재 80만 세제곱미터 이상의 매립용량이 남은 상황”이라며, 포항환경운동연합은 “대구지방환경청은 속보이는 업체의 장삿속을 더 이상 승인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는 사업 확대를 위한 환경영향평가가 아니라 매립완료 후 안정화를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오천SRF비상대책위원회는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네이처이앤티, 에코시스템의 지정.산업폐기물 매립장 증설을 절대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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