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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술렁이는 ‘포항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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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이는 ‘포항 정치권’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10/11 19:21 수정 2020.10.11 19:22
김병욱·박명재 전 현직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잇단 검찰조사

검찰이 경북 포항남·울릉선거구 전·현직 국회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잇따라 소환 조사하자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사진) 의원은 지난 8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이날 오전 김병욱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시민단체인 시민소리연합으로부터 지난 4월 21대 총선 당시 4년7개월에 불과한 별정직 국가공무원인 4급 상당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을 13년2개월로 부풀려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7월 고발당한 바 있다.
당시 시민소리연합은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포항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를 직무유기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남구선관위는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음에도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며 사건을 자체 종결해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7월31일 김 의원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잡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에 신고한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에서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불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같은 선거구 박명재 전 의원도 공직선거법 등 위반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포항지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같이 전·현직 국회의원이 이틀사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잇따라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자 지역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조사 내용이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소리연합 관계자는 "김 의원이 인턴 비서 경력과 비서관, 보좌관 경력 등을 모두 합한 13년2개월을 보좌관으로 근무했다고 유입물에 기재했지만 실제 보좌관으로 일한 기간은 5년 가량에 불과하다"며 "경력을 부풀려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이 명백해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이 자신의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것 자체가 자격미달로 검찰이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 측은 "김 의원이 이날 오전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좌관 경력 사항에 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왔다.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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