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고령화 시대의 노인들은 빈곤속에 외롭다..
오피니언

고령화 시대의 노인들은 빈곤속에 외롭다

이재욱 기자 입력 2020/10/20 20:08 수정 2020.10.20 20:12
  본지 부회장
  본지 부회장

현대의학과 문명의 발전에 힘입어 개인적인 건강관리 증진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고령화시대로 접어드는 속도가 국제사회에서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오고 있지만 노인들의 노후복지대책은 현실적으로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런가운데 노인들 대부분이 일상생활에 불편함과 괴로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자녀들과 같이 살기를 싫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고령자 스스로 생계를 잇는 비율도 점차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자가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법에서보면 본인 및 배우자가 부담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61.8%였다.
고령자가 직접 생활비를 부담하는 비율은 점차적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다른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노인고용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7년을 기준해보면 우리나라 65~69세 고용률은 45.5%로 절반 가까이가 일을 하고 있다. 70~74세도 3명중 1명(33.1%)은 근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경제활동이 노인층에서 활발한데도 유럽지역 노인에 비하면 훨씬 빈곤한게 한국노인의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노인들은 기댈곳 없이 혼자사는 홀몸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중 72.4%는 자녀와 따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의 이혼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황혼이혼 건수는 유독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이혼건수는 전년대비 남녀 각각 12.8%에서 17.8% 늘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 내용중 한국의 노인 4명중 1명은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다는 조사결과를 보이고 있다. 전국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해본결과 24%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학대나 방임을 경험했다는 답변도 10%나 됐다.

뿐만 아니라 대상자들중 만성질환자가 89.5% 우울증 21.1% 경제적으로 능력도 없이 절망속에 하루하루를 빈곤속에 외로운 생활에 급급하고 있는 한국노인들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고 보면 그렇게 새로운일은 아니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9.9%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단연 첫 번째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노인 두명중 한명은 외롭고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게 현실이다.
60세에 은퇴를 했지만 노후를 편히 쉬면서 보낼 여유가 없다.

앞으로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우리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국제사회에서 유례를 찾을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데 오는 심각성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들어섰다. 향후 7~8년 후면 그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그에 따른 국가나 개인의 노령사회에 대비한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이다. 다가오는 100세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암울한 재앙이 아닐까 우려된다. 

물론 정부도 노인복지 인프라구축에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노인복지를 재정으로 다 부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노인인구증가는 곧 부양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보장책이 즉시성 있게 따라야 한다는 결론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로 들어선 이때 당면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사회복지제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선진국의 사회보장적 복지제도에 따르는 시기는 요원해 보이는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60세 이상 노인들이 자기 스스로 노인이라고 여기기 시작하는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보고있으며 그 중 절반 정도는 노인으로 취급받는 것을 싫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사회에서 노인 홀대가 어느정도 인지를 알 수 있다. 고령시대에 노인들이 노후에 양질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 보장적 복지대책마련이 필연적이라는데는 모두가 공감 하고 있으나 소요예산 확보 등 실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자체가 문제인 것 같다.

정부가 고령화시대에 걸맞게 복지제도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지만 시기적절하게 계획된 종합복지 대책이 노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실행에 옮기는 정책이 따라주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