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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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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사고

안은희 박사 기자 입력 2020/12/23 17:06 수정 2020.12.23 17:07

안 은 희
교육학 박사
   노엘어린이집 원장

창의성이라는 단어는 ‘만들다’ 또는 ‘성장하다’ 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creȃre에서 기인한 것이다. 학자들에 따라 창의성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두 가지 핵심요소가 발견된다. 
그것은 ‘새로움’과 ‘적절성’이다. 어떤 결과나 산출물이 창의적이라고 평가되기 위해서는 이 두 요소를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창의성은 ‘인간의 삶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가치 있는 문화 특성이나 문명이기를 창출해 내고자, 자연 현상이나 삶의 세계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에서 통찰하거나 융통성 있는 발상의 전환과 사고의 전환을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산출물을 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창의성 또는 창의력이란 ‘새롭고 뜻있는 것을 만들어 내는 힘’이다. 
예전에는 창의성을 선천적으로 재주가 많은 사람이 지닌 특별한 능력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창의성은 소수의 천재에게만 부여된 것이 아니고, 사람들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창의성을 타고난다.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 이 같은 사실을 금방 깨달을 수 있다. 또한 창의성이 많거나 적거나 모든 사람은 교육에 의해 창의성이 길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원시시대 사람이 밋밋하던 토기에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으로 일정한 문양을 그려 넣은 것이 빗살무늬 토기가 되었으며,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문양을 새기고 때로는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하게 된 것이다. 


어떤 이는 ‘왜 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 없냐’며 투정하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발명하였다.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면 인간이 항상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무엇을 하며 지낼까?’를 고민하며 주말 계획을 세우는 것도 창의적인 생각으로 볼 수 있고, 어린이집에서 동물의 겨울나기를 배우던 중 ‘우리도 겨울이 되면 곰처럼 겨울잠을 자면 안 되나요?’라고 질문하는 아이의 모습에서도 창의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식과 정보가 대량으로 유포되는 현대사회에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필수이다. 무한경쟁의 21세기를 적응해 나가면서 수없이 닥쳐오는 문제를 독창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다. 


가정이나 교육기관에서 미래사회를 능동적이면서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창의적인 인간을 길러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아는 호기심이나 흥미에 따라 학습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유아를 대상으로 창의성교육을 할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Meeker는 유아기는 호기심과 흥미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다양한 탐구학습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창의성 훈련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주장하였고, Gardener는 유아기를 창조성의 황금기로 비유하며 유아의 자유로운 창조적 표현능력이 예술가들의 태도와 비슷하고 창의성을 발달시키는데 이 시기가 최적의 시기임을 주장하였다. 


창의성은 모든 사람에게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지만, 특히나 유아기는 창의적인 사고의 밑바탕이 되는 상상력이 매우 뛰어난 시기이고, 다양한 감각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민감하게 수용하면서 일정한 사고의 틀을 만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에 창의적 활동을 지지, 격려하는 적절한 교육을 통해 창의성이 자랄 수 있도록 부모나 교사는 아이들의 창의성교육을 위해 적절한 자극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야 하고,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적극적인 자기표현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부모와 교사도 개방적인 환경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어떠한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바로 대답할 수 있고, 예.아니오 단답으로 대답하는 질문보다는 “이건 뭐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 등의 개방형 질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생각해보고 대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엉뚱한 대답을 할 때 비난하거나 무안을 주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상상력과 자발성을 가지고 자기 내면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해주어야 하며 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또한 문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이 다양하게 생각해보고 해결 방법 중 가장 유용하고 가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 있고 창의성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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