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전국에서 매일 1천여 명 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아울러 경북에서도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의 현 사태와 관련해서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체 도민 대상 ‘비대면’ 호소문 발표를 갖고, 앞서 보여준 코로나19 대유행을 모범적으로 극복하기까지의 성숙한 도민의식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문에서 이 지사는 “경북은 성숙한 도민의식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을 모범적으로 극복해 왔으나, 현재 3차 대유행을 맞아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3차 대유행은 수도권 확진자 접촉에 따른 산발적 지역감염으로 시작됐는데, 확진자의 27%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을 만큼 경북지역 내 바이러스가 폭넓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제했다.
이어 “2~3월 대유행은 신천지, 요양시설 등의 집단감염으로 전개되어 20대와 고령층에 집중된 반면, 이번 3차 대유행은 지역감염 및 가족 간 감염 양상으로 미성년자가 64명 확진되는 등 전 세대에 걸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말을 맞아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 그 양상이 악화·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경북도는 3차 대유행에 총력을 기울여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그 대응책으로 “경북도는 빠른 발견(Fast Detection), 빠른 격리(Fast Quarantine), 빠른 메시지(Fast Message), 빠른 결정(Fast Decision-making)의 ‘Fast4 대응체계’로 3차 대유행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하루 평균 1,700건의 검체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 조기 발견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는 하루 평균 730건을 검사했던 1차 대유행에 비해 2배 이상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도지사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환자 이송과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경북도는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 197병상을 확보하고 이 중 136병상을 사용하면서 61병상의 여유를 가지고 있고, 연말까지 123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는 도내 국가운영 생활치료센터로 인문정신연수원(안동)과 현대자동차인재개발원(경주)에 총 388실이 준비되어 현재 259실이 사용, 129실이 준비되어 있으며, 아울러 경북도 자체적으로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도지사는 “경북도는 정부 지침을 적극적으로 준수하면서 연말연시 위기의 2주간을 돌파해 나가겠다”며 특히 “종교계와 사회복지시설 및 요양시설에는 강한 호소”로 대응했다.
끝으로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의 각 종교는 항일과 구국으로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정신적 버팀목인 만큼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을 보여 주시리라 믿는다. 서로 만나거나 모이지 않고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을 비대면으로 나누며 건강을 빌어주시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부터 나라와 민생을 구하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하고 덧붙여“끝이 보이지 않는 감염병 확산에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 국가적 위기에 더욱 끈끈하고 강해지는 경북 특유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 달라”며 “소중한 생명 앞에서는 그 무엇도 우선할 수 없다는 조상의 지혜를 가슴에 새기고 초기 대유행을 막아냈던 경북도민의 ‘자제’와 ‘칩거’의 희생정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가는데 동참해 주기”를 강조했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