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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독서와 시를 읽고 사색 통해 좌뇌를 활성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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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시를 읽고 사색 통해 좌뇌를 활성화하자

박란희 교수 기자 입력 2020/12/27 17:20 수정 2020.12.27 17:21

 

박 란 희 
선린대 간호학과 교수
브레인진흥원 대구경북 지사장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 
그중에 언어는 인간의 특별한 능력이다. 
대뇌에 있는 언어중추는 인간의 사는 곳과 환경에 따라 모국어와 새로운 언어를 익히고 언어회로도 형성이 되는 곳이다. 


언어를 처리하는 대뇌의 뇌 신경회로는 70% 좌뇌에 있다. 
좌뇌에는 언어를 담당하는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과 브로카(Broca's Area) 영역으로 나뉘며 위치상으로 밀접하게 이웃해 있다. 


베르니케 영역은 좌뇌의 측두엽에 위치하며 말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당한다. 
또한, 감각적으로 소리를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들은 소리를 의미와 연관 지어 이해한다. 


보통 만6세 이후에 비약적으로 발달하게 되며, 이 시기에 외국어 학습을 시키면 두뇌발달에도 좋고, 이해하는 속도도 높아진다. 특정 언어를 훈련하면 그 언어전용 베르니케 영역이 발달한다. 


측두엽은 뇌의 측면에 있는 부위로 왼쪽 귀 바로 위에 있으며 해부학적으로는 청각 연합영역의 뒷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브로카 영역 (Broca's Area)은 좌뇌의 전두엽에 자리 잡고 있다. 


운동피질 영역의 앞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기서 처리한 내용을 바로 운동(말하기 등)으로 연결한다. 
말을 표현해내는 과정을 담당하며, 운동성 언어중추라고도 한다. 
베르니케 영역에서 이해한 내용을 브로카 영역에서 말을 만들어 내보내는 원리인 것이다. 


즉, 들려온 언어정보 또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통합 분석하여, 문법적으로 올바르게 말할 수 있도록 조절과 통제를 하고, 신체 근육에 운동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의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훈련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우리가 독서를 하고 시를 읽으며 사고하는 것은 뇌의 몇몇 부위에 변화가 나타나며 이러한 변화는 최소한 여러 날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에모리대학 신경연구센터의 그레고리 번스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뇌 연결성’(Brain Connectivity)으로 발표하였다. 이 연구에서 독서를 한 다음 날 아침엔 언어의 감수성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좌측두엽(left temporal cortex)의 신경회로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번스 박사는 실제로 소설을 읽고 있지 않는데도 소설을 읽고 있을 때처럼 이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은 근육 기억과 비슷한 '그림자 활동'(shadow activity)이라고 설명했다. 


소설을 읽을 때 이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읽는 사람이 마치 소설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번스 박사는 설명했다. 
독서는 근력 키우기처럼 뇌를 자극해 뇌 기능을 활성화한다. 책을 통한 학습이 뇌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정보 처리와 분석, 이해, 기억, 상상 등 다양한 영역을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독서는 게임에 비해 훨씬 복합적이고 추상적인 사고 과정을 요한다. 특히 언어 능력이 발달하지 않으면 사고력, 논리력, 기억력 등도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데 책을 읽음으로써 언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책에서 얻는 간접 경험과 사고도 대뇌 전방부를 활성화 시켜준다.


독서활동은 두뇌의 전두연합령(이마 속의 두뇌부분)과 측좌핵을 활성화 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부분은 사고력, 판단력, 창조력과 같은 정신운동을 통제하는 부분이다. 측좌핵은 이런 정신활동을 다른 뇌의 부분으로 연결시켜주는 부분이다. 전두연합령은 곧 생각하는 뇌이다.

책읽기는 곧 이 생각하는 뇌를 훈련하고 연마하는 활동인 셈이다. (사)한국브레인진흥원에서는 독서활동의 중요성과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을 활성화시켜주는 두뇌개발 프로그램으로 유치원 아이들의 언어발달 학습은 물론 좌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위해 언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두뇌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좌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교육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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