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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에 ‘선입당·후경선’ 압박..
정치

국민의힘, 안철수에 ‘선입당·후경선’ 압박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1/07 20:11 수정 2021.01.07 20:12
安 “단일화엔 여러 방법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선(先)입당·후(後)경선’을 강조하며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가 중도·진보층 표심 이탈을 이유로 들며 입당을 주저하는 만큼, 당분간 국민의힘과 안 대표 사이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는 지난 6일 새해 인사 차 회동을 가졌으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결론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엔 양측 모두 동의하는 반면, 김 위원장이 여전히 ‘우리당 후보’를 강조하는 상황이라 안 대표의 입당을 두고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선통합, 후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안 대표가 야권의 선거 승리를 말하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합당 등의 제스쳐를 취하지 않는 것은 자기중심적 단일화에 그친다는 논리에서다. 정 위원장은 또 “당내 경선은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치르는 방향으로 모아졌다”며 당원 투표를 제외해 안 대표를 위한 문호를 열어두겠다고 한발 나섰다.
7일 오전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주시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저는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야권 대선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던 오 전 시장이 체급을 낮춰 의지를 전한 만큼, 자신의 출마 여부를 놓고 안 대표의 입당 결정을 압박한다면 이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후보 단일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 눈치 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 ‘자강론’을 선호하는 일부 여론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당에 들어오라고 요구한 것 같은데, 우리 당은 당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 관련 일정, TV토론, 가산점 문제 등 정해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이 있다”며 “단일화 방식에 대한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니 당분간 논의는 계속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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