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란 희 
선린대 간호학과 교수
브레인진흥원 대구경북 지사장

지방은 백해무익하고 살만 찌운다는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특히 살을 빼는 사람에게는 지방은 공공의 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고, 지나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사람의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막은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려면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서 지방의 양이 충분해야 한다. 지방은 피부와 뇌를 구성하는 성분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뇌의 조직은 말랑말랑한 기름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뇌 중량의 50~60%는 지방질이다. 그러므로 지방이 충분히 공급되었을 때 비로소 신경전달물질도 원활하게 기능을 할 수 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 추상할 수 있고, 상상을 통해 현실을 만들며 스스로의 행동을 관조해보고 반성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통섭하는 사고과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진화과정에서 동물과는 달리 식품을 조리하고, 다양한 음식을 조화시켜서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맛을 음미하는 과정으로 차원이 다른 삶을 영위한다. 즉 인간만의 영양적인 균형과 조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동물과의 차이점은 많은 면에서 다르지만, 특히 식품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야채나 과일은 생식과 조리를 병행하고, 육류나 어류는 조리를 하고, 발효식품을 만들어서 섭취하면서 소화기능에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위나 장이 좋아지고, 섬유질이나 콜라겐 같이 필요한 영양소를 쉽게 섭취하게 되었다. 이러한 활동으로 기억력과 인식 능력이 점차로 좋아지면서 위나 장의 기능이 획기적인 발달을 하고, 장내에 좋은 박테리아가 생겨나게 되었다. 육식과 수생동물의 섭취를 통해 뇌가 발달되고, 대뇌피질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여러 가지 해산물 섭취가 인간의 지능과 사회적 능력을 증가시켜 인간이 대뇌가 발달하면서 오늘날의 신인류가 만들어진 것이다. 고대 인류 역사상 거대 문명들은 대부분 강가나 바닷가에 자리했던 것도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좋은 예이다.

지방 섭취는 두뇌발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어류의 기름에는 풍부한 불포화 지방이 있다. 이러한 좋은 불포화지방은 뇌의 뉴런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필수적인 매개 변수이다. 뉴런과 뉴런 사이의 시냅스는 초당 89번 정도의 엄청난 소통망으로 연결되며, 전기적 화학적 충격을 통해 서로 신호를 전달한다. 이러한 전기적이 소통이 누전되지 않고, 빠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뉴런을 덮는 지방의 역할이 중요하다. 

뉴런을 덮는 지방은 전기적인 충격을 흡수하여 뇌가 타는 것을 방지하고, 지방이 열기 흡수와 절연체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오메가 3 지방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보통 인간은 우리에게 필요한 오메가 3 섭취가 부족하면 중기적으로 봤을 때 신경퇴행성 질환, 인식 장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오메가-3가 부족하면 주의력결핍이나 ADHD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성인의 경우에도 오메가-3가 부족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더 빨리 결핍이 일어난다. 오메가-3 부족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우울증을 비롯한 기타 질환(불면증, 주의력 결핍, 정신적 스트레스)의 유발 위험이 증가한다. 

뇌에서의 또 다른 지방의 역할은 뇌세포에서 일부는 콜레스테롤로 기억과 배우는 뇌 기능에 쓰이므로, 지방 없이는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나 재치가 넘치고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머리가 유연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유연하고 말랑말랑한 뇌가 되기 위해서라도 평소 먹는 음식을 통해 양질의 불포화지방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사)한국브레인진흥원에서는 200여 가지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두뇌를 유연화시키고, 개인별 맞춤형 두뇌훈련을 시키고 있다. 2~5분간 뇌파검사를 통한 두뇌 상태의 정확한 분석과 상담을 통해 개인별 최적의 두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편안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