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은 희
교육학 박사
노엘어린이집 원장
21세기는 다양한 정보통신의 발달로 지식의 가치가 사회, 정치, 경제에 걸쳐 영향력이 커진 지식기반사회라고 한다.
수많은 지식의 정보 홍수 속에서 혼란이 야기되는 현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판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을 정립하여 주체적이고 합리적인 삶을 살아가는 능력이다.
여러 가지 정보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는 능력, 새로운 것으로 지식을 창출하는 능력, 또한 창조한 것을 적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논리적 사고력이 필요한 것이다.
논리란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가는 과정이나 원리” “사물 속에 있는 이치 또는 사물끼리의 법칙적인 연관”이라고 국어사전에서 정의하고 있으며, 사고는 지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객관적 관찰, 판단 등을 사용하여 확실한 상황에 이르게 하는 정신적 작용이라고 하였다.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논리적 사고란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종합, 추리하여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정신적인 능력이며 논리적 사고는 지적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바탕이 되는 정신 능력으로, 이러한 논리적 사고를 통해 사고하는 존재,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 적용하는 능력, 창조력을 가진 존재로서 성장해 갈 수 있다.
논리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전과 환경이 있다.
그 중 유전과 기질은 가장 기본이 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게 되는 유전이나 기질적 측면도 각 사람마다 개별적인 특성을 보일 수 있다.
아이들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 특성을 보이며 성장해 나감에 따라 새로운 환경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환경에서 편안하게 느끼지 못하고 환경이 변하면 주저하는 아이들도 있다.
환경적 요인은 물리적 환경과 인적 환경이 있다.
우리의 삶에서 뗄 수 없는 삶의 일부분인 환경 안에서 논리적 사고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물리적 환경은 아이들의 성장 시기에 즉시 자극하고 반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으므로 변화에 민감하고, 유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유아들이 주어진 과제에 열중하여 과제를 해결해 가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지식과 경험을 쌓아서 현장의 경험과 연계성을 가질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인적 자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 는 논리적 사고의 주체자인 아이이다.
아이는 개방적인 분위기를 통해 아이 스스로 자신의 표현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상상이나 행동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자신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는 가정에서 아이의 비판적이고 창의적이며, 배려된 사고를 함양하기 위해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논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대부분 매사에 깐깐하게 이치를 따지는 누군가를 떠올리거나, “아휴~ 골치 아파”, “논리? 나랑 무슨 상관이야?”, “논리적으로 말하는 건 어렵고 부담스러워”라는 식의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논리라는 것을 어렵다고 여겨 어린 시절부터 합리적 사고방식에 의한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논리적 사고는 지식이라기보다는 활동, 기술의 성격이 강해서 누구나 연습하면 키울 수 있는 능력이므로 생활 속에서 충분히 경험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식사 준비 중 한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의 밥그릇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엄마, 밥은 왜 먹어요?” 이렇게 질문했다.
엄마는 당연한 질문에 당황스럽기도 했고, 또 바쁜 와중이라 “당연히 밥을 먹어야지. 그럼 안 먹니?”라고 성의 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너는 왜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만약에 밥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의 논리적 사고를 도울 수 있다. 정답을 가르쳐주어 아이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뺏어가는 것보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조력자의 역할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