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선거권을 취득한 결혼이주여성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사는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왕화이(34)씨는 9살 난 딸의 손을 잡고 이곡1동 제4투표소인 성곡초등학교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왕씨는 “국민으로서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후보 선택이 어려워 전날 남편에게 조언을 구한 뒤 투표에 참여했다”며“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에 신경을 쓰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에 사는 베트남 출신 이아라(28·여)씨도 이날 오후 김천시 봉산면 제1투표소를 찾아 당당히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
지난해 3월 귀화한 이후 첫 투표였다. 이 밖에 대구경북 지역에 사는 귀화 결혼이주여성과 영주체류자격이 3년 이상된 외국인 유권자들도 투표에 참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귀화한 결혼이주여성들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이들이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