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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용흥동 일대, 우수기 산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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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용흥동 일대, 우수기 산사태 ‘우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6/15 18:09 수정 2021.06.15 19:00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지진·땅밀림복구공사’ 늦어져

포항 북구 용흥동 일대에서 우수기 산사태 발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가파른 경사지 비탈면을 고르고 안정화 등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공사가 늦어져 장마 등 우수기 전에 공사 마무리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포항시산림조합을 시공사로 포항 북구 용흥동 일대 임야 등 1.65ha에 대해 '포항지진.땅밀림복구공사'를 추진해 왔다.
당초 공사를 올 5월까지 끝내고 장마 등 우수기 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산주의 반대 등으로 공사가 한달 반가량이나 중단되면서 공기가 변경돼 7월 11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문제는 15일에도 비가 내려 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가 하면, 6월 말부터는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공사를 끝내지 못하고 우수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공정률이 70~80% 정도여서 계획대로 한다고 해도 7월 초까지 공사가 이뤄져야 마칠 수 있는데, 6월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거나 특히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자칫 안전사고나 산사태 발생의 우려가 제기된다.


더구나, 급경사지인 문제의 현장은 경사면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인데 아랫쪽에는 주택과 상가들이 있고 용흥동 간선도로 4차선이 지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14일 ‘2021년 전국 산사태 방지 관계관 회의’를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행안부, 국토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를 포함 약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영향이 잦아짐에 따라 산사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사태 피해면적은 지난 2018년 56ha, 2019년 156ha, 2020년 1,343ha로 증가추세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관별 산사태 방지 대책 추진 상황과 여름철 산사태 재난 대비 방안을 공유하고 유관기관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작년 역대 최장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복구사업 현황과 산사태 주의보·경보에 대한 예측정보를 12시간까지(기존 1시간 전 제공) 장기화하여 제공하는 ‘산사태 조기경보 시스템(KLES)’ 시범운영 사항 등을 공유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여름도 작년처럼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의 빈발이 전망되므로 산사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라며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철저한 사전예방과 신속한 대응·복구로 산사태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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