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미디어와 방송 교육·제작·참여의 중심이 될 시청자미디어센터 유치에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이미 대다수 광역 지자체에서 유치해 운영 중인데, 경북도가 다음달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할 예정이어서 도내 제1도시이자 각종 방송사들이 소재하고 있는 포항시가 적격지라는 평가 때문이다.
특히, 센터가 유치되면 시설장비료 50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건물 건축비의 30%를 도가 지원하고 방통위가 운영비를 매년 8억원씩 지원하게 돼 신규 일자리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시청자 권익증진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미디어접근 보장을 위해 시청자미디어센터(이하 센터) 건립에 참여할 시․군을 오는 8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2개월간 공모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달 말 방송통신위원회에 시청자미디어센터 유치의향서 제출에 이은 후속조치로, 방송통신위원회의 건립 방침에 따른 지자체 소유의 일정규모 시설과 운영비 부담 등 지정기준을 충족하는 경북도내 23개 시군이 대상이다.
공모신청은 사업계획서 등 신청서류를 경북도에 오는 9월 30일까지 직접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되고 건립 지원 대상지 선정은 1·2차 평가를 실시하여 최고득점을 얻은 1곳으로 결정한다.
오는 10월에 지원 대상지를 선정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2022년 상반기 중에 유치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유치가 확정되면, 장비구축비 50억 원과 매년 운영비 8억 원의 국비가 지원되며, 신축 또는 리모델링비는 경북도가 30%를 지원하게 된다.
그간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19년부터 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광역지자체를 우선 대상으로 시청자미디어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2021년 7월 현재 부산, 서울, 세종 등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0곳에서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 등 4개 광역자치단체는 유치가 확정되어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시도별 센터는 ▲맞춤형 미디어교육 ▲실생활 미디어참여 지원 ▲소외계층 미디어접근 보장 ▲방송제작 장비․시설 이용 지원 ▲시청자 권익보호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서 시청자미디센터를 지역 내에 유치하면 뉴미디어 시대에 요구되는 ▲미디어 활용 역량 강화 ▲고부가 가치 산업 분야 창의인재양성 ▲매출 상승 콘텐츠 개발 ▲일자리창출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경북도는 도민들에게 미디어 참여 기회를 제공할 센터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공모로 미디어교육에 소외된 경북 지역민들의 미디어 향유와 활용격차 해소, 장애인미디어 접근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되고 무엇보다 관련 인재양성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민간 IT기업이 대구.경북.강원권에 조성할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경북도와 함께 이미 나선 반면, 포항시는 최근 3천억원 규모의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나섰다 실패하기도 했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