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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 대기오염물질 감소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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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기오염물질 감소 노력 필요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7/13 18:34 수정 2021.07.13 19:21
광양·포항 제철소 연간 배출량 전국 1, 2위
현대제철은 2019년보다 57%나 대폭 저감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감소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환경공단은 홈페이지(https://cleansys.or.kr)를 통해 2020년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공개했다.


굴뚝자동측정기기(TMS)가 설치된 전국 64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2020년 대기오염물질 연간배출량 전국 1, 2위를 나란히 기록하여 포스코가 국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으로 드러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20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등 총 1만5천436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고 이는 2019년 1만7천540톤의 전년 대비 2천104톤을 저감했으며 광양제철소는 2020년 1만9천95톤, 2019년 1만9천420톤을 배출하여 325톤을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업종의 일관제철소인 당진 현대제철은 2020년 총 7천720톤, 2019년 1만7천832톤으로 전년 대비 1만112톤을 저감하여 전년 대비 57%나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경우 13.6%, 광양제철소의 경우 1.7%를 줄였고 포항과 광양을 합하여 약 7%를 줄인 것.


전국 사업장의 총배출량은 2020년 20만5천91톤, 2019년 27만7천695톤으로 전년대비 7만2천604톤, 35%의 배출량을 저감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2018년 배출량 전국 1위, 2019년 2위였다가 2020년에는 5위가 되고 절반 가까이 저감된 이유는 고장난 소결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교체공사가 완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경우 2018년에 광양제철소 3위, 포항제철소 4위였으나 2019년에는 광양제철소 1위, 포항제철소 3위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전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으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로인해 2020년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배출량에서 경상북도는 1만8천581톤으로 전국 배출량의 9%를 차지하며 전국 광역시도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양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배출량(1만5천436톤)은 83%를 차지한다. 전라남도는 3만3천599톤을 배출하여 전국 광역시도 중 3위이며, 전남도에서 광양제철소의 배출량(1만9천95톤)은 57%를 차지한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는 그동안 1조원에 달하는 환경설비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굴뚝자동측정기를 통해 드러난 저감 실적은 미미한 수준임이 드러났다”며, “전국적으로 총배출량이 전년대비 35% 줄었고 현대제철은 57%나 저감한 상황에 비해 포스코는 상대적으로 제자리걸음인 셈”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사업장에 다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굴뚝자동측정기가 설치된 배출구만 측정되는 한계가 있지만 포스코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포스코는 굴뚝자동측정기의 배출량 뿐만 아니라 자가측정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내역을 공개하고 보다 적극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와 포스코는 당진 현대제철이 추진해 온 고로 저감기술과 민관협의회, ‘현대제철 및 산업단지 주변 민간환경감시센터’를 귀감으로 삼아 포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여전히 시작도 하지 않은 민관협의회는 물론이고 민간환경감시센터 설립 등을 통해 시민과의 구체적인 소통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약속대로 환경설비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같은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답변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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