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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유의儒醫, 백성을 치유한 선비 의사’ 전..
문화

‘유의儒醫, 백성을 치유한 선비 의사’ 전

이종팔 기자 jebo24@naver.com 입력 2021/07/26 16:27 수정 2021.07.26 16:27
 한국국학진흥원, 정기기획


한국국학진흥원이 27일, 2021년 특별기획전 ‘유의儒醫,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전을 개최한다.


2021년 현재 인류는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는 전세계를 휩쓸면서 가장 큰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사에서 질병은 전쟁과 더불어 사람들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꾸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므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질병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기에 전문적으로 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해 왔다. 


특히, 조선의 유학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삼았다. 
람들의 아픔은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중 가장 밖으로 드러난 것이 질병이었기에 조선의 유학자들은 세상을 고치는 것과 사람의 질병을 고치는 것이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선비의사, 유의儒醫는 그렇게 탄생했다.


약용이 『마과회통』을 편찬하고 류성룡 이 『침경요결』을 편찬하여, 다른 사람들도 이 책들을 보고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나아가 유학자들은 의술의 혜택을 받기 힘들었던 지방에 의원을 세워 백성을 치료하는데도 앞장섰다. 영주의 제민루, 상주의 존애원, 성주의 의국 등이 바로 선비들이 세운 지방의원이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선비들이 세상을 보는 방법이기도 했다. 이들은 세상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질병을 다스릴 때는 환자의 마음을 살펴 위로하면서 함께 극복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유의들의 이러한 마음가짐은 엄청난 아픔을 겪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의들은 전염병의 경우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 전체가 같이 앓는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해결하고자 했다.


이번 점시와 관련해서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선비의사들이 세상과 질병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고, 모두가 같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하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2022년 3월 27일까지 지속된다. 별도의 개막식은 개최하지 않으며 사전 예약 후 개별관람이 가능하다. 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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