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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민 가슴을 시원히 뚫어준 양궁의 금메달..
오피니언

국민 가슴을 시원히 뚫어준 양궁의 금메달

이수한 부회장 기자 입력 2021/07/27 17:22 수정 2021.07.27 17:23

이 수 한
본사 부회장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26일 열린 도쿄 올림픽 양국 남자 단체전에서 맏형 오진혁과 29세인 김우진 막내 17세 김제덕이 참가, 리우올림픽에 이어 2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가 놀라는 가운데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한 가슴을 조이고 있던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쾌거를 이루웠다.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대만을 6대0으로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신설된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제덕은 이날 남자 단체의 우승으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4강전에서 맞붙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두세트씩 나누어 가지는 4대4로 맞선 가운데 한국은 슛오프(연장전)에 들어가는 긴장 분위기 속에서도 안정된 자세로 한명씩 쏘는 승부로 겨누는 방법에서 한국은 김우진이 먼저 9점을 쏘자 일본측은 가와타유키가 10점으로 응수 더 이상 물러설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은 막내 김제덕이 10점을 쐈다.


일본은 9점으로 스코어는 19대 19로 동점이 되었다. 한국은 마지막 선수로 오진혁이 9점을 쏘는 틈에 분위기는 긴장된 가운데 일본측의 마지막 무토히로키가 나섰으나 역시 9점을 쐈다. 28점 동점인 가운데 화살이 과녁 중앙에 가까이 있는 것이 우승하게 되어있다.


한국의 김제덕과 일본의 가와타의 10점 화살의 중앙과녁에서 3.3cm와 5.7cm로 김제덕의 화살이 2.4cm 정도 중앙 과녁과 가깝게 나타나 한국이 승리하게 되어 결승에 진출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낸 것이다.

막내 김제덕의 패기 넘치는 파이팅에 맏형 오진혁과 중간 김우진의 흔들림 없는 자세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한국양궁은 혼성단체 여자단체에 이어 남자단체까지 우승 금메달을 쓸어 담아 지금까지 양궁에 걸린 금메달중 개인별 금메달만 남겨놓고 있지만 이또한 남녀 개인전에서 우승이 기대 되고있는 현실이다.

남자단체의 우승이 있기까지의 뒷면을 보면 맞형 오진혁의 경우 역대 올림픽 최고령 금메달 리스트가 되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획득한 양궁스타다. 4년전 오른쪽 어깨 회전근 4개층 3개가 끊어지고 나머지 하나도 80% 이상 손상됐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았다.


진단의사의 은퇴 권고에 흔들렸지만 후배 김우진의 마음을 합쳐 잘해보자는 권유에 힙입어 새로운 각오의 마음을 다졌다는 후문이다.
오진혁은 끊임없는 재활과 보강운동으로 이겨내고 9년만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이다.
젊은 마음이 몸도 젊게 만들었다는 오진혁의 각오였다.
이번기회에 한국의 40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심어주고 싶다 했다.
우승의 일원인 김우진은 2010년 18세때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개인 단체 2관왕에 오른바 있다.


그당시 신궁이라 불리던 선수이다. 그 후 런던올림픽 선발전에서 4위로 탈락 쓴 맛을 봤다. 그후 노력형 궁사가 되어 리우올림픽에 이어 2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파이팅 소년으로 불리고 있는 막내 17세 김제덕은 병석에 있는 아버지를 보살펴오고 있는 효자로 소문난 선수다. 김제덕의 경북일고 스승인 황효진 코치는 아버지 건강이 좋지않은 상태인데도 파이팅을 외치는 것을 보면 안쓰럽기만 했다고 한다.

국제사회 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양궁을 모두 의식적으로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본의 도쿄 올림픽에서 신설된 혼성단체와 남녀단체 모두를 석권하고 있는데 대해 어쩌면 당연하다는 평이 나올정도 우승을 당연시 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끝없이 시원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답답한 분위기를 완전 해소시키는 명약이 되었다고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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