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선두 독주가 계속된다.
KT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0 완승을 거뒀다.
1·2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매치는 KT의 압승으로 끝났다. LG와 2연전을 모두 챙긴 KT는 1위(59승1무38패)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틀 연속 부진을 떨치지 못한 LG(53승2무40패)는 1위 KT와 4게임 차로 벌어졌다.
KT 타선은 이날 14안타로 11득점을 얻어냈다. 선발타자 전원 득점도 달성하면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했다.
박경수가 1안타 3타점을 날렸고, 호잉이 1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심우준은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배제성은 5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LG 선발 김윤식은 2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 6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4승)째를 당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KT는 3회 8점을 쓸어담고 흐름을 끌고왔다.
선두 허도환이 김윤식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물꼬를 텄다. 심우준은 우전 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 3루에서 등장한 조용호는 땅볼성 타구를 날렸다. 이때 타구를 잡은 유격수 오지환이 더블플레이를 노리는 대신 홈 송구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LG의 패착이 됐다.
3루 주자 허도환은 오지환의 송구보다 빠르게 홈으로 쇄도, 선제 득점을 올렸다. KT는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얻었다.
강백호의 땅볼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는 배정대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문상철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탰다. 스코어는 3-0.
후속 박경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3명을 불러들이면서 점수 차는 6-0으로 벌어졌다.
LG는 마운드를 진해수로 교체했지만, KT 타선의 응집력은 계속됐다.
호잉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패스트볼로 출루하고 허도환이 볼넷을 골랐다. 다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심우준의 적시타와 조용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8-0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초에도 점수를 냈다. 선두 강백호와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일군 2사 1, 3루에서 호잉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우익수 채은성의 글러브에 타구가 닿았지만, 잡지는 못했다. 그리고 허도환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
4회말 선두 서건창의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한 LG는 결국 산발 4안타에 그쳐 반격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두산 베어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양석환의 맹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양석환은 전날 삼성전 마지막 타석부터 이날 첫 번째, 두 번째 타석까지 홈런을 때려냈다.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이다.
이날 양석환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3호 아치를 그려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생애 첫 30홈런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산 박계범은 5-5로 맞선 8회초 희생플라이를 쳐 결승점의 주역이 됐다.
4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44승 2무 50패를 기록해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6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56승 3무 43패로 여전히 3위에 자리했다.
삼성 박해민은 시즌 5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0-8로 승리했다. 키움은 패색이 짙은 7, 8회말 공격에서 각각 3점을 뽑아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새 외국인 선수 윌 크레익은 KBO리그 데뷔 1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이용규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송성문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해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시즌 52승 1무 49패를 기록해 4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SSG는 불펜진이 불을 질러 4위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SSG 최항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SSG 선발 김건우는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쓴맛을 봤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1안타를 몰아쳐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NC 테이블세터 김기환과 최정원은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시즌 24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KBO리그 39번째로 8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시즌 46승 4무 45패를 기록한 NC는 SSG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4연승에 실패한 롯데(43승 3무 51패)는 공동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10패째(6승)를 당했다.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4-5로 패색이 짙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에르난 페레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37승 5무 60패)는 여전히 10위에 머물렀고, KIA(37승 5무 52패)는 9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