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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 남자, 좀스러운거야 자상한거야..
사회

이 남자, 좀스러운거야 자상한거야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08 21:41 수정 2014.06.08 21:41
“어휴, 별 걸 다 챙겨주니까 이젠 좀 짜증이 나고 마치 감시받는 느낌까지 들어요.”예전에 같이 일했던 후배와 오랜 만에 만났는데, 얘기 중에 남친 흉을 보네요.
1년째 교제 중이라는데, 아마 후배를 무척 챙기나 봐요. 후배가 생리통이 심한 것을 알고는 매월 때가 되면 핫팩이나 진통제 같은 걸 사다준다고 합니다. 약간 보수적인 면이 있는 후배는 남친의 그런 행동이 좀 자잘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며칠 전에는 신경질이 나서“자기는 그렇게 할 일이 없어?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자기 일이나 잘해”하고 언성을 높였다는군요. 제가 후배에게 몇 마디 했어요. “신경 안 써주면 무관심하다고 하고, 신경 많이 쓰면 귀찮아하고. 복에 겨운 줄도 모르고. 자긴 정말 좋은 사람 만난 거야!”그 사람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마음, 그래서 다 챙겨주고 싶은 마음, 그게 사랑인 줄 모르고, 후배는 투정을 하고 있더군요. 여러분들은 상대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은 것 하나까지 다 기억해주면 어떤가요?
여성1: 우리 아빠는 참 자상한 성격이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시는데, 문제는 엄마에게도 그렇게 하기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주는 거 좋다. 하지만 상대가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주기를 바란다면 그런 관심은 안 베푸는 게 좋을 것 같다.
여성2: 표가 나게 잘해주는 남자들도 있다. 근데, 그게 너무 선심성인 게 느껴지면 고마워하게 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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