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사랑아..
사회

사랑아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08 21:41 수정 2014.06.08 21:41
설택길/ 시인

사랑아
 
밤하늘 먹구름이
별빛도 달빛도 가려놨구나
 
아침이 오면
빗소리 들으며 일어날 수 있을까? 
 
푸근한 어둠이 꽉 채워진 마당
 
너도 잠을 잊고 고요 속에 흠뻑 젖어
 
외로움을 먹고 있구나
 
 
 사랑아
 
너는 알겠니?
 
대답 없는 너에게 내가 말하는 이유를
 
모두가 떠나간 곳
아늑한 꿈의 나라
 
너도 이 어둠 속
마지막 밤차를 놓치고 남았구나
 
 
 사랑아
 
이리 오너라
 
별은 없어도 달은 없어도
 
너를 안은 느낌처럼 포근한 어둠이다
 
이 밤 너와 나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지?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