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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文 차별화 李에 국힘 “표멜레온·비정” 맹폭..
정치

文 차별화 李에 국힘 “표멜레온·비정” 맹폭

뉴시스 기자 입력 2021/12/08 17:38 수정 2021.12.08 17:38
“李 중대 사안마다 입장 표절”
재난지원금 등 입장 번복
“카멜레온이 울고 갈 변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8일 조국사태, 탈원전, 부동산 대책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거리를 두고 공약 번복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표멜레온"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에 "현 정부와의 차별화가 이재명 후보에게 맞는 길인지는 좀 의문이 든다"며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여론조사상 훨씬 우위가 있지 않나. 대장동 사태가 문재인 대통령이 하신 게 아니잖나. 민주당이 하신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실망해 이탈한 중도층을 잡기 위해 현 정권과 정책적 차별화에 나섰지만, 정작 지지율 침체의 주된 원인은 이른바 '대장동게이트'에 연루된 이 후보 본인에게 있다는 책임론을 상기시켜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본인이 직접 설계했다고 한 것이고, 4천억, 1조 가까운 돈이 화천대유, 천화동인이라는 특정 계층에게 몰린 건데, 이 부분에 대한 피해를 여론조사상 올곧이 다 받아감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책임을 돌리려는 것이 아닌가, 그 책임을 돌리려는 방향은 적당한가라는 부분에 대해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 쏠리는 얄궂은 시선이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현 정권 청와대 출신 일부 여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성찰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정치라는 게 비정하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의 '오락가락'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관해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한다"고 철회한 지 8일 만인 지난 7일 서울대 강연에선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국토보유세를 철회한 적이 없다"고 모호한 태도 때문이다.


원일희 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소위 기본 시리즈에 이어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국토보유세 신설까지, 순간순간 표가 된다 하면 '한다' 말하고, 표 안 되다 싶으면 '안 한다' 뒤집으면 그만"이라며 "주변 색에 따라 순간순간 몸통 색깔을 바꾸는 동물 카멜레온이 왔다가 울고 갈 변신이니, '이재명=표멜레온'이다"라고 조롱했다.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결정을 두고 "한번 (공사 중단을) 결정하면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벽창호 아니냐"고 전날 강연에서 한 발언도 국민의힘의 공세 타깃이 됐다.


허은아 당 수석대변인은 "신한울 3·4호 건설 중단은 문재인 정권이 강행한 탈원전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다. 여기에다 대고 '벽창호'라고 말하는 건 타당하지만, 이 후보는 작년만 해도 벽창호 편이었다"며 "작년 10월 이 후보는 SNS에서  '원전을 경제 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중대 사안마다 야당의 입장을 '표절'하고 있다"며 "민심을 살펴 정책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소신을 버리고 여론조사만 추종하면 '표절 정치인' 낙인을 피할 수 없다"면서 민심과 당심 사이에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는 이 후보를 저격했다.


김성범 당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 당원들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뒤통수를 때리는 것 아니냐',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다'는 비판 댓글을 이어갔다는 보도도 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조국 사과를 하고 부동산 사과를 했던 연장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짓밟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고수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위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건 '소상공인 50조원 지원' 공약을 이재명 후보가 받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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