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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키즈’ 유영·김예림, 베이징 올림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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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키즈’ 유영·김예림, 베이징 올림픽행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1/10 17:07 수정 2022.01.10 17:08
입문 4년만에 7급 ‘떡잎’ 평가

진짜 '연아 키즈'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간다. 유영(18, 군포수리고)과 김예림(19, 군포수리고/단국대 입학예정)이 꿈을 이뤘다.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들이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했던 2010년 이후 정확하게 12년만이다.


유영과 김예림은 지난 9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끝난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이들은 1, 2차 선발전 합계에서도 최종 1, 2위를 차지해 2명이 출전하는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재 여자골프에는 '세리키즈'가 있다.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선수들이다. 
박세리가 LPGA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점점 레전드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은 선수들이 지금 LPGA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연아키즈' 2세대라고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진성' 연아키즈라고 할 수 있다. 


유영은 부모님의 직장 때문에 1살 때 건너간 싱가포르에서 김연아의 연기를 지켜봤다. 엄마를 졸라 5월부터 피겨를 배우기 시작했다. 2013년에 본격적으로 피겨를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유영은 입문 4년만인 2014년에 세 차례 승급심사를 통해 7급까지 수직상승했다.

유영보다 한 살 많은 김예림도 마찬가지. 2013년까지만 해도 4급이었던 김예림은 역시 2014년에 세 차례 승급 심사로 5급에서 7급까지 연속해서 따냈다. 김연아가 처음으로 종합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2003년에 6급 이하의 주니어였던 반면 이들은 모두 7급 이상의 시니어였다. 그만큼 두 선수 모두 기술 습득 속도가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다.


2022년 올림픽(당시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았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평가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들이 베이징에서 포디움에 설지는 알 수 없다. ISU 공인 최고점수 241.02점을 기록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지난해 11월 272.71점으로 세계 최초로 총점 270점을 넘긴 카밀라 발리예바(16)를 앞세운 러시아의 기세가 워낙 거세다. 


하지만 12년만에 꿈꿔왔던 올림픽 무대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쳐보이는 것 하나만으로도 유영과 김예림의 도전은 성공이다. 이제 그들의 멋진 연기만 기다리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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