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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포항북, 3인 선거구에 2인 공천… “해당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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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포항북, 3인 선거구에 2인 공천… “해당행위”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5/11 17:31 수정 2022.05.11 17:33
이모 전 시의원 불법 공천헌금… “공수처 즉각 수사를”
당협위원장 사퇴 촉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공천관리 엉망으로 도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당위원장이자 공관위원장인 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의 관할지역에서도 공천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3인 선거구여서 3명까지 공천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신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2명만 공천했다는 것인데, 이는 해당행위이자 당협위원장의 직무유기라는 지적이다.
경북 포항시의원선거 ‘라’선거구 포항시의원 정승곤 예비후보는 1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포항북구 국회의원 김정재 의원의 해당행위를 시민에게 알리고 당협위원장 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즉 포항시의원선거 다(용흥.우창), 라(중앙.양학.죽도), 마(두호.장량, 환여) 선거구는 기초의원 3인 선거구인데 2인만 공천했다는 것이다.
이는 당협위원장 및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의무를 회피한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본인의 지역구 전체 선거구의 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자신이 없어서 이를 회피하는 것은 본인이 지구당 운영을 부실하게 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자신이 없으면 지구당 당협위원장 자리를 깨끗이 내놓는 것이 상식이며, 이러한 공천으로 다른 당에 의원석을 바침으로써 본인의 무능력을 인정하는 해당행위라는 설명이다.
정 예비후보는 "이러한 사정에 대하여 중앙당 공심위에 재심을 요청하러 갔으나 시도의원은 해당 도당에서만 접수를 받는다고 하여 도당에 접수했지만, 아무런 회답이 없어서 확인전화를 하니까 공심위에 접수되었으나 기각되었다고 하면서 따로 통보하지 않고 문의전화가 오면 답변만 한다는 담당자의 답변이었다."며, "공천심사료를 100만원씩이나 받으면서 공심위원 얼굴도 보지 못하고 면접도 없었던 이러한 현실은 공정과 상식의 시대에서 이것이 공당이 하는 행위인지 참으로 씁쓸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따라서 "이번 공천은 더불어민주당에 시의원 1석을 바치는 불합리한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는 특정 신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꼼수일 뿐만 아니라 TK 보수텃밭에서 공당인 국민의힘이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치는 행태여서 부적절하며 사실상 해당행위이고 당협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유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번 국민의힘 포항북구 공천은 말 그대로 ‘사천’으로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낙하산 정치신인 6인과 2년 뒤 총선에서 포항시민의 심판에 본인을 지켜줄 방패막이 측근세력을 당선시키기 위해 공당의 당협위원장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김정재 의원은 즉각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 예비후보는 "4년 전 이영옥 전 포항시의원 쪼개기 공천헌금의 최대 피해자"라며, “공정과 상식, 정의를 바라는 포항시민과 국민의힘 당원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김정재 의원을 이번 선거를 통해 철저히 응징하겠다."며,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포항북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일부 후보자들이 자기집을 놔두고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후 공천심사도 하기 전인데도 공천을 받았다고 하고다녀 공천 사전내락설이 일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들은 모두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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