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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5천만은 국민기업인데, 최정우만 민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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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은 국민기업인데, 최정우만 민간기업”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5/19 18:26 수정 2022.05.19 18:48
범대위 “포스코 창립요원 고언 뼈저리게 새겨야” 주장
“최 회장 아생연후 끝내고 포스코 정체성 회복돼야”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는 19일 최근 포스코 창립요원 6명의 성명서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범대위는 성명서에서 “지난 16일 황경로 2대 포스코 회장 등 생존 포스코 창립요원 6인이 발표한 성명서 ‘포스코 정체성을 훼손하는 현 경영진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한다’에 담긴 말들을 뼈저리게 새겨야 하는 사람이 바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라는 점에 우리 범대위는 깊이 공감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정우 회장 취임 후 내건 ‘With 포스코’나 ‘기업시민’은 포스코의 역사와 전통, 특히 박태준 정신을 덮고 지우려는 보자기요, 문재인 전 정권에게 호감을 주는 프로파간다였다.”며, “그러한 포스코 역사와 정신을 덮고 지우려는 최정우의 가장 극적인 행태가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라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창립요원 6인이 ‘대일청구권자금을 정부에 다 갚아줬다고 해서, 현재 정부의 지분이 없다고 해서, 외국인 주주가 과반을 넘는다고 해서 포스코가 국민기업이 아니다’라는 최정우의 주장은 지금까지 자랑스러운 창업정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성공의 역사, 불굴의 도전정신을 한꺼번에 묻어 버리려는 심대한 과오이자 회사의 가장 귀중한 정신적 자산을 스스로 던져 버리려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포스코가 국민기업이란 사실은 역사를 바꿀 수 없는 이치와 똑같다’는 주장에 적극 공감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국 산업화의 초석이 되고 견인차가 되자’는 소명의식으로 일생을 바쳐 포스코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육성했던 창립원로들의 면담마저 거부한 채, 오히려 ‘아생연후(我生然後)’ 시도를 획책하고 있는 최정우와 현 경영진이 과연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범대위는 종합제철이라는 국가 대사에서 완전한 신뢰관계로 대성취의 동력을 만들었던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회장의 ‘위대한 만남’을 비롯해 포스코의 역사와 정신과 전통을 덮고 지우려 했던 ‘With 포스코’ 보자기를 최정우 회장 자신의 손으로 하루빨리 치워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창립원로들의 고언을 받아들여 더 이상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라는 억지 주장을 멈추는 한편,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약속과정에서 보여준 잘못된 행태에 대해 포항시민들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범대위 회원들은 "일부에서 포스코 흔들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포스코나 직원들에 대한 불만이나 반대가 아니다."며, "5천만 전 국민은 포스코가 국민기업이라고 하는데, 최정우 회장만 민간기업이라고 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으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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