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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서석영vs서재원 “당이냐… 인물이냐”..
경북

서석영vs서재원 “당이냐… 인물이냐”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5/19 18:28 수정 2022.05.19 18:30
<경북도의원 포항6선거구>
시청 사무관 퇴직 첫 도전 vs 시의원 출신 5전 5승
김병욱 국회의원 5촌 아재 vs 남구 무소속연대
무소속 바람 불지가 관건

19일부터 6.1지방선거의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포항 남구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경북도의원선거 포항시제6선거구의 경우 국민의힘 서석영 후보와 무소속 서재원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데, 두 사람은 같은 성씨(서)에 같은 고교(포항고) 출신으로 1년 선후배간이어서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사이이지만, 한 치 양보할 수 없는 결전을 펼쳐야 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구나 서석영 후보는 이번 첫 출마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반면, 서재원 후보는 5선 포항시의원에 시의장까지 역임했지만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이다. 서석영 후보가 공천을 받은 것은 김병욱 국회의원의 5촌 아재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명의 시의원 등과 함께 탈당해 포항 남구의 무소속연대를 구성했다. 결국 국민의힘 텃밭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서석영 후보 지지자들은 "농업과 관광분야 등에 해박한 지식과 능력,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포항시청 공무원 35년간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며, 능력과 실력으로 공천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서석영 후보가 경북도의원에 당선될 경우 포항시청 사무관 출신의 첫 도의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30일 서석영 도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포항시 남구 해도동 일원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 및 400여명의 지지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서 서석영 예비후보는 “1986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얼마 전에 장기 면장으로 퇴직했다. 35년 동안 땅 한 평 사보지 못하고 정말 깨끗하게, 한 점 부끄럼 없이 공직생활을 마무리 했다.”면서 “퇴직 후 집에 있어보니 아직까지 열정이 남아있고 가슴이 아직 떨렸다. 가슴이 떨릴 때 지역을 위해 아직은 봉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각오로 출마하게 되었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35년 행정경험을 가지고 51만 포항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저는 알고 있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고 개발해야하는지 안다. 생태보전과 자연환경을 지켜야하는 것도 안다.”고 강조하면서 “오직 앞만 보고 구룡포·동해·장기·호미곶·해도·송도·청림·제철 지역주민만 보고 일하겠다. 지역주민 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뛰겠다. 길 위에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온몸을 던져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정책공약으로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 포항운하 포항과학관 등을 설립해 포항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여러분, 구룡포 앞바다가 왜 아름답습니까? 동해 푸른 바다가 왜 아름답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후에 “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서 여름에 홍수가 나면 흙탕물을 다 받아주고 산골짜기 물도 다 품어 줍니다. 제가 저 푸른 바다처럼 한 번 되어 보겠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포항 남구를 한번 변화시켜 보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서재원 후보는 이달 15일 ‘무소속 희망연대’ 소속 후보들을 비롯해 공원식·문명호·정해종 등 전·현직 포항시의회 의장들과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당 공천 심판을 위한 무소속 희망연대, 필승! 릴레이 개소식」을 개최했다.
현판식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개소식은 시종일관 뜨거운 함성과 열기 속에 진행되어 여느 선거 때보다 무소속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음을 보여줘 국민의힘 텃밭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서재원 후보는 인사말에서 “때로는 부당한 정치에 맞서다 불이익도 당했고 때론 합당한 정치를 만나 순탄한 길을 걸으면서, 지금까지 5선 의원이 되었고 의장까지 지냈다.”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오늘 20년 넘게 입어왔던 옷을 벗고 흰옷 차림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다.”며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정치인생에 대한 소회부터 밝혔다.
이어 “포항 남구는 토사구팽의 배신공천, 지역민심을 외면한 불통공천, 친인척 공천 등 오만과 독선의 몰염치한 사천으로 인해 당원들마저 혼란을 겪을 정도로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다.”고 강조한 뒤 “무소속 연대를 통해 포항 남구의 무너진 공정과 정의의 정치를 바로 일으켜 세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방의원 정당공천제는 사실 지방의원들을 중앙정치에 예속화시켜 자신들의 정치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그 숨은 속뜻”이라며, “정당공천제는 주민들의 선택권과 권한을 제한하고 박탈하는 등 주민을 위한 생활정치에 도움은 커녕 해악만 초래하기 때문에 폐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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