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구의 정치1번지인 ‘효곡.대이동’ 전장이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구 의원을 가진 민주당은 다시 수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텃밭에서 자리를 내준 국민의힘은 젊은피를 긴급수혈해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표를 분산시키고 있어 탈환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는 현 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비서관이어서 자기사람을 꼽았다."고 같은 식구였던 무소속 후보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자칫하다가는 국민의힘은 분열양상으로 민주당에게 또 다시 도의원 자리를 내줄 수도 있어 비상이 걸렸다.
효곡.대이동은 국민의힘 텃밭인 포항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김상헌 경북도의원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선거사무소를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 지역구 의원인 김 예비후보는 “경북지역에서는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도의원이 돼 국회의원, 단체장이 없는 포항을 민주당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4년간의 도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뛰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효자, 지곡, 대이지역에 제대로 된 주민 체육시설이 없어 지역내 활용가능한 유휴부지에 빙상장, 수영장, 체육관 등을 갖춘 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겠다.”며 “지역 최고의 학군을 자랑하는 지곡단지에 있는 포스코교육재단의 초·중·고에 교육청 예산 지원방안을 마련해 미래인재 양성 및 명품 교육특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도 24시간 아동전문병원 설립, 그린웨이 효자구간 상권연계개발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손희권 후보는 지난 14일 대이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은 특정 시간에만 진행하는 기존의 개소식 방식과 차별화하여 시민들이 편한 시간에 자유롭게 선거사무실을 찾아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오픈 행사로 진행됐다.
선거사무소를 찾은 포항시민들은 손 후보에게 바라는 정책과 응원메시지를 남겼다. 또 시민들과 함께 사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했다.
김병욱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가 방문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또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끈끈한 인연을 소개하며 축하와 지지를 표했다.
김병욱 의원은 “포항에서 나고 자라 젊은 나이에 국회로 진출해 13년간 일을 배운 일꾼으로 보좌진 중에서도 특출한 능력으로 인정받아 왔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주호영 국회의원에게 부탁해 영입하였고 포항을 위해 일하게 된다면 정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정우영 후보는 17일 ‘부당 공천 심판을 위한 무소속희망연대, 필승! 릴레이 개소식’을 열면서 “이번 개소식은 기존의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주민들과 현장에서 24시간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는 의미와 의지를 담아 열린 개소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만과 독선의 밀실 과메기공천을 심판하고 소통과 공감의 열린 주민공천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오랜기간 국힘 당원이었지만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역 여론과 민심을 철저히 외면하고 보좌진을 내리꽂는 부당한 공천이 있을 수 있는지, 이것이 과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공정과 원칙에 부합하는지 묻고 싶다.”며, 자신을 비롯한 무소속연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무소속의 길은 분명 어렵고 험난할 것이지만 경북 정치1번지 효곡·대이동의 풀뿌리민주주의가 이러한 부당과 부정을 받아들이고 묵인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오만과 독선의 공천 전횡은 계속 자행될 것이고 제2, 제3의 선의의 피해자가 계속 생겨날 것”이라며, “권력보다 무서운 것이 민심이라는 사실을 확인시키고 공정과 바름이 끝내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민의힘 공천이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에 배치된다."는 것이고 "사실상 이같은 국회의원의 사천은 해당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