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무소속희망연대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포항방문'에 대한 논평을 통해 “지방선거는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이 대표의 시각에는 중앙정치만 있을 뿐, 포항은 안중에 없는 것처럼 보여 매우 유감“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포항 남구 주민들은 압도적 지지로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켰고 누구보다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포항 남구 국민의힘은 윤 정부의 성공을 진정으로 바라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 남구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정의에 반하는 부당 공천으로 지역민의 갈등과 분열을 촉발해 수많은 지역민들이 국민의힘이 아닌 무소속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표는 원팀으로 뭉친 포항의 후보들이 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했다.”며, “지역 민심과 여론을 무시한 공천도 모자라 지역민들에게 압승까지 부탁하는 염치없는 정치를 지역민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무소속연대는 "지방선거를 중앙정치의 장으로 만들지 말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며, "그것은 포항의 풀뿌리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청산되고 심판받아야 할 낡은 정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2일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 앞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 합동유세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광역·지방의회의원 후보들과 지지자들 수백여 명이 운집했다.
이 대표는 "포항시민들의 꿈인 영일만에 다리 하나 좋은 거 놓아 드리고 싶다."면서, "영일만에 멋진 다리, 부산의 광안대교보다 더 멋진 다리를 세울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신다면 제가 앞장서서 포항의 민원과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지난 대선 때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힘이 포항시민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압도적인 표와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소속희망연대는 25일 동해면에서 서재원 도의원 후보와 김철수 시의원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능한 정당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라 포항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포항 일꾼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재원 도의원 후보는 “후보들 모두 지역 국회의원의 당선은 물론 국민의힘 정권교체를 누구보다 헌신했지만 배신 정치, 오만과 독선의 공천 희생양이 됐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뽑아달라고 하는데, 포항은 지금까지 그만큼 도왔으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는 포항의 성공이 더 급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 심부름이나 할 무능한 정당 후보가 아니라 오직 주민만 바라보며 일할 진정한 시민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동해면 출신 더불어민주당 허남도 시의원은 정당을 떠나 지역출신 무소속 김철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김철수 시의원 후보는 “지난 4년 오직 주민을 위해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열심히만 하면 공천은 당연히 받는 줄 알았다”며 “국회의원 친인척, 측근에게 공천을 모두 억울하게 빼앗겼고, 그 과정에서 주민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는 등 동해의 자존심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역설했다.
이에 “지역 민심을 헤아리지 않고 지역민을 무시하는 이들을 투표로 심판해 김철수와 함께 희망을 키워나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지원유세가 열린 동해면은 지역 자생단체 등의 명의로 국민의힘 공천을 비판하는 수십 장의 현수막들이 곳곳에 걸리는 등 일찍부터 무소속 바람의 진원지가 돼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일부 시민과 지지자들은 "지방의원들이 국회의원의 하인이나 심부름꾼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지방의원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