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포스코홀딩스 본사·미래기술연 본원 포항이전, 내용·로드..
경북

“포스코홀딩스 본사·미래기술연 본원 포항이전, 내용·로드맵 밝혀야”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6/06 17:43 수정 2022.06.06 17:52
포항시와 합의 이전·사후 내용 공개 요청
포스코홀딩스는 회사 설립 등기 1968년
포스코 올 3월 설립 신생 회사 ‘서로 변경’
이전 시한 300일도 안 남아

지난 2월 25일 포항시청에서 강창호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전중선 포스코 사장 등이 포스코홀딩스 및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합의서 작성 모습.
지난 2월 25일 포항시청에서 강창호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전중선 포스코 사장 등이 포스코홀딩스 및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합의서 작성 모습.

포스코 측이 포항시와 내년 3월까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이전을 합의하고 수개월이 지나 그 시한이 300일도 남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이전 내용이나 로드맵이 없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는 포항시와 T/F팀을 구성해 몇차례 회의만 했을 뿐, 당초 이전계획 내용이나 포항시와 이전합의 후 구체적 이전계획이나 일정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전하려는 것이 맞느냐?"는 불만마저 사고 있다.
더구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회사 설립 등기를 하면서 설립연도가 1968년으로 된 반면, 포스코는 올해 설립된 신생 회사로 서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져 "포스코 50여년 역사가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측은 지난 2월 25일 포항시와 지주사 본사 소재지 및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설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날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과 전중선 사장은 포항시청을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강창호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과 포스코 지주사 포항 설치와 관련한 내용에 합의했다.
포스코 지주회사(홀딩스)의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기로 했고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
또 포항시와의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 사업은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T/F를 구성해 상호 협의키로 했다.
특히, 김정재(국민의힘, 포항북)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주사 주소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 이외에도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 확대 ▲2차전지·수소·바이오․IT 등의 신산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가균형발전 이바지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자는 요구를 포스코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전중선 사장은 흔쾌히 수용의 뜻을 밝히고 “포스코의 뿌리는 포항”이라며, “포항과의 상생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포스코 측은 포항시와 관련 T/F회의만 몇차례 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 등은 더이상 밝히지 않고 있다.
이유가 있어 밝히지 않는 것이라면 이제는 그 설명과 내용 등을 공개해야 할 것이며, 그게 아니라면 포항시와 합의만 하고 이후 구체적 내용이나 계획 등이 없는 것이어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의 경우 포항의 어디로,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로 이전할 계획인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미래기술연구원은 당초 수도권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본원의 포항이전시 본원과 함께 포항지역에는 어느 정도 규모의 연구원을 조성할 지와 연구원들의 인원은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을 이제는 밝혀야 한다는 것이 포항시민들의 목소리다.
또한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김정재 의원의 요구사항 등에 대해 전중선 사장이 약속한 기타 사업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과 내용 등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 측은 구체적인 계획과 이전에 필요한 사항들을 포항시와 시민들에게 밝히고 요구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주)와 (주)포스코가 최근 등기한 내용을 보면 올 3월 출범한 포스코홀딩스(주)는 회사성립일이 1968년 3월 25일로 나오고 (주)포스코는 올 3월 2일로 나와 포스코홀딩스(주)가 (주)포스코를 합병, 물적분할 등을 하며 서로 역사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