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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여드름 피부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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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여드름 피부 다스리기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8/08 17:07 수정 2022.08.08 17:07

김소형 한의학박사
김소형 한의학박사
성인이 되어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생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수면 부족, 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환경 오염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지면서 여드름 같은 피부 질환도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평소에 피부 관리를 열심히 해주는데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드름이 나서 예민해진 피부에 자극은 독이 된다. 따라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땀이나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서 모공이 막히고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워 세안을 꼼꼼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유분이 많거나 자극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하며, 세게 문질러서 피지선을 자극하는 것도 피지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땀이나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과도한 운동이나 사우나, 찜질방 등도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을 함부로 짜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지만 여드름을 제거해야 한다면 스팀 타월로 충분히 모공을 열어준 후 깨끗한 면봉 두 개로 조심스럽게 짜야 한다. 힘을 살짝 주는 정도가 적당하며, 그래도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짜지 않는 것이 좋다.
여드름에 효과적인 경혈점을 찾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등을 위로 했을 때 손목이 접히는 중앙 부분에서 팔을 따라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올라간 ‘외관’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꾹꾹 눌러주면 된다. 목 뒤 한 가운데 튀어나온 뼈의 바로 아래 지점인 ‘대추’ 부분을 손 끝으로 강하게 지압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위장 및 대장 기능이 좋지 못해서 여드름이 발생한 경우에는 손바닥을 위로 펼쳤을 때 엄지손가락 뿌리 부분의 도톰한 살점 전반을 골고루 자극해주면 도움이 된다. 대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노폐물 배출이 잘 되지 않으면 여드름은 물론이고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대장이 약하다면 평소에 식이섬유, 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배변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대장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여드름에 한방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혈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국화차는 열이 많은 사람은 열을 식혀주고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능이 있다.
즉, 신체의 불균형을 해소해주며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서 여드름을 비롯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간 기능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체내에 쌓이는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출하는데도 좋다. 녹차는 소염 작용이 있어서 붉은 염증성 여드름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녹차에 풍부한 카테킨 성분은 잦은 트러블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탄력이 떨어지고 모공이 늘어진 피부를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박하차도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박하는 약해진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막힌 기관지를 뚫어서 폐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만들어준다. 폐는 피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폐가 좋지 않을 경우 피부에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박하는 여드름으로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켜주고 넓어진 모공을 좁혀주는 수렴 작용도 하기 때문에 여드름 피부에 도움이 된다. 서늘한 성질을 가진 칡차 역시 여드름 같은 피부 질환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특히 칡은 스트레스로 열이 발생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각종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심장과 머리에 몰린 열을 풀어내주며, 땀과 대소변 등으로 체내 노폐물 배출도 촉진해준다. 따라서 칡차를 자주 마실 경우 피지 분비가 많은 여드름 피부를 진정시켜서 맑은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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