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폭염영향 농작물·가축폐사 크게 우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폭염지속으로 농작물과 가축의 고온피해가 크게 우려된다며 다음과 같이 농작물을 관리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벼농사는 폭염지속 시 증발량이 많아 논에 물을 깊게 대어주어야 하며, 관개용수가 충분한 경우 물 흘러대기를 계속하여 물의 온도를 낮추고 고온에서 흡수가 억제되는 규산과 가리비료를 더 주어야 한다. 콩은 개화기 폭염지속 시 꼬투리가 형성되지 않으며, 콩알 크기가 감소하여 수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스프링클러나, 분사호스 등을 이용하여 물을 대어 준다.
참깨는 고온이 장기간 지속 시 시들음 현상이 나타나 개화결실에 영향을 주므로 작물이 재배되지 않는 골에 부직포나 산야초 등으로 피복하여 수분증발을 최소화해야 한다.
고추는 기온이 높고 건조가 심하면 생육이 나빠지고 꽃봉오리나 어린열매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석회결핍증과 햇볕에 타는 열매가 발생될 우려가 있으므로, 고랑에는 부직포 등으로 피복하고 스프링클러, 점적관수해야 한다.
무와 배추 등 채소류는 고온·건조 조건에서 석회나 붕소결핍증이 발생되고 광합성 대사 작용이 저하되어 각종 생리장해가 일어날 우려가 크므로 스프링클러, 분사호스 등으로 물을 주며, 시설재배 시 천창이나 측창을 최대한 개방하고, 그늘 망을 씌워 온도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수박은 식물체가 연약해지고, 과실비대 불량, 당도 저하, 햇볕에 탈 우려가 있으므로 하우스 천창이나 측창을 최대한 개방하고, 하우스 바닥에 물을 뿌려주어 실내습도를 유지시켜주는 게 좋다.
과수는 폭염지속 시 과실이 햇볕에 타거나 과실비대에 영향을 미치고 탄저병 등의 감염이 우려되므로 스프링클러, 점적관수 등을 실시하고,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과실이 많이 달린 가지는 늘어지지 않게 받침대로 받치거나, 끈으로 묶어줘야 한다.
가축관리는 폭염지속 시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섭취량 감소 및 소화율 저하로 젖소의 경우 산유량 감소, 닭의 경우 산란율 감소와 일사병, 열사병 등에 의해 폐사될 수 있으므로, 축사지붕에 물 뿌리기, 운동장 그늘막 설치, 적정 사육밀도 유지, 신선한 사료와 물을 공급하고 청결상태를 유지시켜 줘야 한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