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울진, 케나프 재배… 탄소중립정책 선봉..
경북

울진, 케나프 재배… 탄소중립정책 선봉

박진학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3/05 16:56 수정 2023.03.05 16:57
그린마스터와 업무 협약식

경상북도 울진군은 주식회사그린마스터와 지난 3일 울진군청 군수실 일명 ‘양마’로 불리는 ‘케나프’ 를 재배하고 이를 가축사료, 해양어망으로 제작하는 등의 친환경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울진군은 관내에 케나프 재배지를 추천하고 관리함으로써 농어민의 일자리와 부가 이익을 창출하게 되며, 그린마스터는 농어촌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제품 비닐, 어망, 스치로폼, 플라스틱 물질을 케나프 수확물로 대체하여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초 제품연구와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케나프는 재배 과정에서 대기중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토지를 비옥하게 만드는 한편, 대표적인 환경 공해 물질인 스치로폼, 비닐, 플라스틱을 대체하거나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으로 울진군은 케나프를 재배 함으로써 국가정책에 한발 앞선 이산화탄소 배출권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며, 그린마스터는 플라스틱 대체재 제조 및 가공에 이르는 실질적인 친환경 성과를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기관은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하여 울진군 내에 케나프를 재배하고 여기에서 채취된 케나프 수확물을 이용하여 가축사료, 해양어망어구, 스치로폼, 비닐 등을 케나프를 이용한 100% 생분해성 친환경 제품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울진군내의 비닐, 스치로폼, 플라스틱제품을 대체함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 자리에서 “해안가 폐어구쓰레기를 보거나 농지에 방치된 폐비닐, 폐스치로폼, 폐플라스틱 덩어리들을 볼 때마다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는데, 케나프를 통하여 훼손된 산림을 보전하며 농어가에서 쓰레기로 방치되는 폐비닐, 폐스치로폼, 폐플라스틱을 줄여 나가는 국가정책정책인 탄소중립에 선봉에서 울진군이 먼저 만들어 나가기 위한 의미있는 시작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케나프는 이미 수천년 전부터 인류와 함께한 아열대 다년생 초본이며, 우리 나라에서는 양마라고 불리운다. 발육이 빨라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3~5m까지 자라며 열대지방에서는 8m이상 자라기도 한다. 성장 과정에서 일반 나무의 5~8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수수깡 조직의 속대는 대기중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머리카락처럼 퍼지는 뿌리는 토양을 거름지게 만들어 주는 대표적인 친환경 식물이다.
잎은 면역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조사료로 사용되며, 뿌리는 녹비로 사용되고, 건조한 속대는 친환경 스치로폼, 비닐, 플라스틱 대체재로 쓰이는가 하면 껍질은 밧줄이나 노끈, 그물망으로 사용되는 등 그야 말로 버릴 것 하나 없는 식물이다.
케나프는 국내에서도 재배하려는 시도가 차츰 늘고 있으며, 염분이 많거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손이 덜 가며 자연을 살리는 식물로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한편, 그린마스터는 케나프를 이용한 비닐, 스치로폼, 플라스틱 대체재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케나프 전문회사로서 2017년부터 국내 시험 재배에 성공해 식판 화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케나프를 이용하여 비닐, 스치로폼,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상품을 개발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학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