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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나보다 어린 남자, 요걸 그냥 확~..
사회

나보다 어린 남자, 요걸 그냥 확~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16 22:13 수정 2014.06.16 22:13
30대 초반의 H씨는 얼마 전 1세 연하남과 미팅을 했는데, 생각한 것과는 다른 비교적 신선하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센스있고 바로바로 반응이 와서 얘기가 잘 통했다고 하네요.
“나이 어리면 가벼운 느낌이 들고, 비용적인 면에서 여자가 부담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나 했는데 매너가 쿨하더라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연하남 만나볼 걸 그랬어요.”한 살 차이가 뭐 그렇게 연하남 티가 날까 싶기도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 게 ‘그런가 보다’ 싶으면 그렇게 느껴지는 거죠. 남성들도 그렇겠지만 여성들의 경우, 연상남과 연하남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H씨처럼 연하남은 결혼준비도 안 되어 있을 것 같고, 현실감각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연하남에 비하면 연상남은 무게를 잡는 것 같기도 하고, 표현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확실한 건 아니고, “같다”의 연속이죠.
연상남과 연하남에 대한 여성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여성1: 내 친구 중에 네 살 연하와 결혼한 애가 2명, 두 살 연하와는 2명이 결혼, 두 살 연하와 사귀는 친구가 한 명 있다. 그래선지 나도 연하남 만나고 싶다. 연하남 만난 친구들의 얘기로는 어떻게 보면 의지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하여튼 존중해고 배려해준다는 것.
그리고 오픈마인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성2: 경제적으로 여자한테 기댈 생각 안 하고, 동등하게 살 수 있다면 연하남도 좋다.
관습상 두 세살 많은 남자들이랑 결혼하는 게 아직은 일반적이라 보통은 연상남을 만나게 되지만, 나처럼 30대에 들어서면 연상남의 숫자는 줄어들고, 그들도 나이가 30대 중후반으로 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권위적인 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30대 여성들이 연하남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나도 그렇다.
여성3: 연상남은 어떻고, 연하남은 어떻고, 그렇게 단정짓는 건 불가능하다. 개개인의 성향이라는 게 있고, 남성들도 처음부터 30대, 40대인 사람이 어딨나. 20대의 감수성을 갖다가 살면서 무뎌지는 것일 뿐이다. 예를 들어 30대 중반의 남성이 있다고 하자. 그가 누구에게는 연상남이지만, 누구에게는 연하남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연상남, 연하남을 구분짓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그것이 또 하나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남성들에게도 나이차이 나는 여성을 만나는 게 일종의 능력처럼 여겨지듯이 여성들도 연하남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로망은 로망일 뿐, 거기에 얽매여서 만남을 더 어렵게 만들지 말고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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