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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비상 구미 ‘이차전지 육성거점센터’ 선정..
경북

포항 비상 구미 ‘이차전지 육성거점센터’ 선정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3/05/24 18:27 수정 2023.05.24 18:28
지난 17일 발표회서 당위성 설명 “올인 했는데” 충격
포항,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이차전지 선도도시 선정

이차전지 육성거점센터 조감도.
이차전지 육성거점센터 조감도.
구미 4년간 280억 투입

 

포항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차전지 관련 기관이 구미로 유치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비상이 걸렸다.
그렇지 않아도 인근 울산과 전북의 새만금산단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긴장하고 있는데, 관련 기관이 구미로 유치됐다고 해 충격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포항에 지정돼야 할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이날 발표회에서 "양극재 글로벌 생산 1위’의 입지와 국내 유일의 양극재 전주기 기업 밸류체인 완성, 관련 글로벌 선도기업 대규모 유치 등 강점을 내세우며 포항이 반드시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지자체별 발표를 모두 마친 후 정부의 심사를 거쳐 오는 6월께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 밀집해 있고 기술과 인재, 설비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라며, “경북도와 함께 반드시 포항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그동안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준비해 온 만큼,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포항으로 지정될 것"이라며, "반도체 특화단지 역시 구미가 지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은 "구미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이차전지 육성 거점센터 구축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고 24일 밝혔다.
김 의원은 본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관련 부처 장·차관, 담당 국장 등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 예산의 필요성을 설득하여 사업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육성 거점센터 구축지원사업」은 이차전지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280.6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역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대상지는 구미시 산동읍 신당리(구미 4산단 확장단지)로 부지면적 2,400여평 규모 ▲소재공정·분석 지원동(3,100㎡) ▲셀제조·성능평가 지원동(576㎡) 2개 동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번 이차전지 육성 거점센터 사업은 구미시가 제조업 기반의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도시로의 체질개선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향후 구미시가 전기·전자산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대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포항시는 이날 ‘2023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이차전지 선도도시 부문’에서 올해 최초로 포항시가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13회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이차전지 선도도시 부문 중 인지도와 선호도 등 소비자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설명이다. 포항시는 "2017년 에코프로의 투자와 2019년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등 이차전지 산업을 포항의 차세대 먹거리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포항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의 사업확장에 따른 추가 투자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에만 총 5조 원 이상의 기업 투자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미국 IRA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 발표에 따라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국내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국 유일 이차전지 양극 소재 전주기 생태계(원료, 리사이클링-전구체 생산-양극재 생산)가 구축된 포항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원 소재부터 양극재 소재 리사이클링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갖춘 포항의 산업 경제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포항이 세계적 이차전지 산업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은 지난 17일 최종 발표 심사까지 완료했고 6월 중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경우 울산과 포항이 함께 초광역사업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설과 함께 전북의 새만금단지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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