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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장군 장녀 백남희 여사 ‘지게부대 추모비’ 건립..
사회

백선엽장군 장녀 백남희 여사 ‘지게부대 추모비’ 건립

강명환 기자 gang3533@hanmail.net 입력 2023/05/31 17:03 수정 2023.05.31 17:03
1200만원 투입 7월 5일 제막
전투현장에 보급품 운반·지원

6·25 전쟁 당시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 전투와 다부동 전투의 격전지 호국의고장 칠곡군이 전투현장에 지게로 보급품을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지게 부대원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한다. 고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75) 여사는 1천200만 원을 들여 높이 160cm의‘다부동전투 지게 부대원 추모비’를 마련하고 7월 5일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추모비는 탄약, 식량 등 보급품을 가파른 산악지대를 오르며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국군 1사단과 미군에게 전달한 그분들의 충정과 다부동전투에서 지게부대원의 헌신을 높이산 아버지 백선엽 장군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다. 지게부대원 3천여명이 전사했으나 참전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지금까지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유엔군은 6·25 전쟁 때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알파벳 A와 닮았다는 이유로‘A-frame Army’라고 불렀다.
미 8군 사령관이었던 밴 플리트 장군은 회고록에서“지게 부대가 없었다면 최소 10만 명 정도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보내야 했을 것”이라며 그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백남희 여사는“백선엽 장군 3주기를 맞아 아버지 유지를 받들어 지게 부대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라며“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 군수는“지게 부대원과 학도병처럼 숨은 영웅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다”라며“그들을 기억하고 재조명하는 일에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강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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