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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당대표, 유승민 28 한동훈 26%..
정치

국힘 당대표, 유승민 28 한동훈 26%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5/12 16:57 수정 2024.05.12 16:57
지지층선 한동훈 48
원희룡 13 유승민 9%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정식 출범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 모드로 들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 1.2위를 차지했다.
12일 뉴시스가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걸과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 후보별 적합도는 유승민 전 의원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26%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오차범위는 ±3.1%포인트(p)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다음으로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9%, 안철수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이 각 7%, 윤상현 의원이 3%, 권성동 의원이 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 국민의 후보별 당 대표 적합도 인식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인식 사이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층(34%)이라고 밝힌 후보별 적합도에선,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적합도가 48%를 기록했다.
이어 원희룡 전 장관 13%, 나경원 당선인 11%, 유승민 전 의원 9%, 안철수 의원 6%, 권성동·윤상현 의원 각 3% 순이었다.
특히, 역선택이 우려되는 야권의 인식이 이번 조사에서 영향을 끼친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40%, 한동훈 전 위원장 16%, 안철수 의원 7%, 나경원 당선인 5%, 윤상현 의원 3%, 권성동 의원 및 원희룡 전 장관 각 1%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보수의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장관에 대한 비호감을 보여 준것으로 분석된다.
제3당인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43%, 한동훈 전 위원장이 12%, 안철수 의원이 7%, 나경원 당선인이 5%, 원희룡 전 장관 및 윤상현 의원이 각 3%, 권성동 의원이 2%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21%, 한동훈 전 위원장 17%, 나경원 당선인 12%, 안철수·윤상현 의원 각 5%, 권성동 의원 2%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은 유승민 전 의원이, 여성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에 가장 적합하다는 인식이 나타났다.
남성은 유승민 전 의원 32% vs 한동훈 전 위원장 23%, 여성은 한동훈 전 위원장 29% vs 유승민 전 의원 24%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25%)과 대전·충청·세종·강원(34%), 부산·울산·경남(33%)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천·경기(32%)와 광주·전라·제주(31%), 대구·경북(28%)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26%)와 70대 이상(32%)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우세했고, 20대(29%), 40대(34%), 50대(29%), 60대(29%) 유승민 전 의원이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무작위 추출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13일에 상임전국위원회 등을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임명 의결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이번 주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에 비대위와 원내 지도부가 전원 참석하려면 모든 임명 절차가 완료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면 전당대회 개최 시점,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 등 전대 룰 변경 문제가 뇌관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전대 개최 시점은 '6월 말·7월 초'가 당내 중론이었다.
하지만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전대 개최까지 최소 한 달 이상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해 전대 연기론을 둘러싼 당내 논쟁에 불을 붙였다.
황우여 위원장은 전대 룰 개정 여부와 당내의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고려해 역산하면 일정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당 대표 도전이 예상되는 당권 주자들과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은 전대를 빨리 열어 당 지도체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반론을 일제히 제기했다.
여기에는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대가 미뤄지면 한 전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할 길이 열리게 된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대표 선출 규정은 더 민감한 사안이다.
현재 친윤 주류와 영남권 의원들은 당원 투표 100%로 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규정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수도권·초선 당선인, 원외 그룹은 당 대표 선거에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당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또는 ‘당원 50%+여론조사 50%’ 등으로 선출 규정을 개정해야 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같이 전대 개최 시기와 룰 개정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자칫 당내 논쟁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대 개최까지 산술적으로 한 달 넘게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룰 개정까지 함께 이뤄진다면 이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절차를 최소화하면 준비 기간을 35일까지 압축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룰 개정을 고려하면 최소 10∼15일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말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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