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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칠곡, 워커 장군 흉상 제작 ‘천원기부’..
사회

칠곡, 워커 장군 흉상 제작 ‘천원기부’

강명환 기자 gang3533@hanmail.net 입력 2023/06/21 17:36 수정 2023.06.21 17:37
다음달 23일까지 모금운동 전개

"1000원 기부를 통해 아이들이 나눔의 의미와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보훈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경북 칠곡군에서 6·25 참전 미 장군 흉상 건립을 위한 '기억을 위한 천 원' 운동이 눈길을 끈다.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는 21일 계좌를 개설하고 6·25전쟁 당시 국토의 90%가 북한군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워커 라인(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구한 미 8군 사령관 '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의 흉상을 건립한다.
기억을 위한 천 원 운동은 고액을 기부하는 어른들과 함께 보훈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동참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정시몬 한미친선위원회 사무국장이 기획했다.
한미친선위원회는 칠곡군 8개 읍면에 기억을 위한 천 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SNS를 통한 홍보 활동을 펼치며 군민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펼친다.
한미친선위원회가 모금 활동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종 사회단체와 주민이 동참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칠곡군 북삼 어린이집은 워커 장군을 알리는 짧은 글과 함께 돼지 저금통을 비치하고 아이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모인 동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왜관읍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물자지원여단과 워커 장군의 이름은 딴 대구 캠프 워커에서 근무하는 미 장병도 모금에 동참할 계획이다. 모금 운동은 서울과 부산 등에서도 함께하겠다는 고액 기부자의 연락이 이어지며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워커 장군 흉상은 김동준(장곡중·3) 군과 학교 친구들이 워커 장군을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달라며 김재욱 칠곡군수에게 제출한 민원에 대한 화답이다.
한미친선위원회는 내달 23일까지 모금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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