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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구급차 이송중 병원거부로 사망 이런일이 있어야..
오피니언

“응급환자 구급차 이송중 병원거부로 사망 이런일이 있어야 되겠나”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6/27 16:30 수정 2023.06.27 16:30

이 수 한<br>본사 부회장
이 수 한
본사 부회장
경기도 용인시에서 지난달 30일 교통사고 피해자인 70대 남성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 응급조치 후 병원을 찾아 긴급후송에도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내에서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구급대가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다가 두시간만에 구급차에서 사망한것이다. 전화로 수용할 병원을 찾는사이 두시간이 허비된 것이다.
사고현장에서 구급차로 25분 걸리는 35km 지점에 외상센터를 포함해 더 가까운 병원 3곳에는 수술의사와 중환자실 병상이 있던 것으로 확인 됐다.
부족한 필수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응급 환자와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마저 부실한 탓에 언론의 종합적인 취재내용을 보면 119구급대는 전날 0시 38분 경기 용인시에서 사고를 당한 구모씨 (74세)를 구조했다.
당시 35km 떨어진 국국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에선 외상외과 전문의 2명이 당직 근무중이였고 민간용 중환자실 병상도 4개 비어 있었다.
같은시간 서울시가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로 지정한 고려대 구로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도 중증외상 환자를 수술할 의료진과 병상이 있었다.
이 병원들은 사고현장에서 약 60km 떨어져있다.
당시 119구급대는 현장주변 병원 12곳에 70대 응급환자 구씨를 받아줄 수 있는지 문의하면서 국군외상센터나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에는 전화 하지 않았다.
평상시에 환자를 못하는 일이 잦았다는 이유였다.
응급환자들을 대부분 취급하는 구급대외 구급차에는 병원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종합상황 판시스템이 있다. 구급차 위치에 따라 인근병원의 진료 과목별 응급실 중환자실 현황등을 선택해 조회 할 수 있다.
그런데 1초가 급한 구급차 안에서 이 시스템만 보고 병원갔다가는 발걸음을 되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구급대원들은 상황판 내용이 정확하지 않아 병원에 전화를 돌리는 것이라며 특히 야간에는 특정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실제로 당직 근무중인지 다른 수술중이라면 몇시간 뒤에 수술이 끝나는지 등 환자 구조와 직결된 정보가 담겨야 한다고 했다.
병원현장에서는 실시간 정보를 상황판에 올리기 어렵다고 한다.
전문의들의 대부분은 응급실 종합상환판은 믿을만한 정보가 아니다라며 실시간으로 누군가가 영상 업데이트를 해줘야 쓸만한 정보가 되는데 인력 여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현실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응급환자를 수용하지 못하고 돌려보내는 이송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119구급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구급차가 응급실 갔지만 수용이 거부돼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된건은 2021년 기준 6771건에 달했다.
2018년 4636건과 비교하면 3년만에 46%이나 급증했다.
이중 가장 많은 2127건(34.4%)은 병원에 해당 응급환자를 다룰 수 있는 전문의사가 없다는 이유였다. 1156건 (19.1%)은 병상부족 때문이였다.
따라서 구급차 병원 실시간 정보공유 시스템 직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상황판은 회계장부처럼 나열돼 있는 선택사항들을 구급대원들이 일일이 입력한 뒤 병원을 조회하는 방식이다.
지금의 종합 상황판을 병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만 일방적으로 던지는 시스템이라며 병원은 간편환자 상태를 올릴수 있는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급대가 일일이 전화를 안돌려도 병원상황을 알 수 있게 실시간 앱을 만들어 보는 것도 검토 해볼만 하다는 조언들이다.
회계장부처럼 복잡한 응급실 시스템을 아이폰처럼 직관적으로 보면 알 수 있도록 대폭 바꿔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과거 119와 별도로 구축돼 있던 1399센터처럼 별도 응급의료 정보센터를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밀려드는 응급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응급실 핫라인 의사개인 119구조대 등이 동시에 연락을 하면서 어렵게 조정을 하는 상황이라며 과거 응급의쇼센터 (1339센터)가 했던 것처럼 구급대와 수술 가능 의사 응급환자를 전담해 조정해주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병실문제 해결 방안으로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구분 상급 종합병원 이송 제한하는 방안이 요구 된다는 조언이다.
의료기관의 병상가용과 수술의사 근무상황을 환자 이송출발 단계부터 확인 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강구 하는 등 현재 권역 응급의료센터와 권역 외상센터에서 활용하는 종합 상황판의 정보를 개선토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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