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 적고 생육 평년보다 좋아
경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22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연구·지도공무원, 벼농사 전업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기술원 및 구미, 칠곡, 김천 등 도내 새기술 시범사업 포장을 순회하면서 식량작물 종합평가회를 실시한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농업기술원의 신육성품종, 기능성품종, 작황시험포장을 견학한 후 구미의 신기술 직파재배단지(구미 해평 문량들 50ha), 칠곡의 볍씨파종동시 비료·농약처리 시범단지(칠곡 왜관 삼청들 50ha), 김천의 수출쌀 생산단지(김천 아포단지 100ha)를 평가하고 국립식량과학원을 벤치마킹해 경북쌀 명품화 활로를 중점적으로 모색한다.
22일(화), 구미시 문량들에서는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무인헬기를 이용한 벼 입모중 사료작물(IRG) 파종연시를 병행하고 앞으로 무인헬기 119방제단을 사료작물 파종현장에 투입해 4만ha이상 벼 입모중 파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벼 작황은 생육초기 가뭄과 생육중기 일시적 저온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최적기 모내기, 질소비료 줄여주기 등 쌀품질 고급화 기술을 적극 실천해 헛가지수가 적고 이삭당 낟알수가 많아 1㎡당 3만6천개로 평년보다 3%정도 많고 등숙기 기상이 양호해 최근 5년간 평년작(517kg/10a)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쌀 품질뿐만 아니라 밥맛도 훨씬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영호 기술지원국장은 “쌀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확기에 접어든 조생종 벼부터 서둘러 수확하고 중생종·중만생종도 서리오기전 10월 중순까지 수확할 것과 이모작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벼 수확 후 맥류, 사료작물을 적기에 파종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한편, 종합평가회에 앞서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경북쌀 명품화를 위해 올해 추진한 기술보급사업을 자체 평가했다.
그 결과, 고품질 쌀 생산의 선결 과제인 우량볍씨 3천7백톤을 공급해 70%를 종자 갱신했고 우량씨감자 1천4백톤 공급과 콩, 보리, 옥수수 등 식량작물 우량종자 5천3백톤을 공급해 3만5천톤 증식으로 660억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올렸다.
특히, 최근에 육성한 삼광벼, 진수미, 하이아미 등 고품질 벼 13품종을 전체 재배면적의 34%에 달하는 3만4천ha보급해 경북쌀 명품화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볍씨파종과 동시에 비료·농약을 처리하는 기술을 도내 60곳, 3천ha에 시범 보급해 모낸 후 물만 대어도 되는 농가 실용화 기술을 정립해 93%의 시비, 방제 노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1년부터 총사업비 33억원을 투자해 보급한 무인헬기 11대로 전국 최초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을 조직해 긴급을 요하는 돌발병해충 발생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현재까지 총 330회 출동으로 1만2천ha에 방제 지원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