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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그룹 직원들 ‘십시일반 포항에 희망 심다’..
사회

포스코그룹 직원들 ‘십시일반 포항에 희망 심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3/11/29 19:41 수정 2023.11.29 19:41
부장급 자발적 연100억 규모 기부 ‘사회공헌재단’ 성장
체인지마이타운 등 맞춤형… 지역사회 문제 해결 기여
‘나눔은 풍요’… 나눔이 일상되는 기업 시민 문화 주목

포스코그룹 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모아 조성되어, 지역사회에 크고작은 온기를 나눠온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포스코그룹 최정우회장)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누적 기부금 898억, 기부자 35,000명, 누적 수혜인원 303,844명. 처음에는 부장, 임원급 직원들이 자발적 자신들의 급여 1%를 모아 사회공헌사업에 기부하던 것에서 시작됐던 포스코1%나눔재단은 출범 10년만에 국내 기업 임직원 참여 비영리 공익법인 중 가장 큰 사업규모를 자랑하는 공익 재단으로 거듭났다.
▶로컬' 집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역 맞춤 활동으로 지역사회 희망 전해
포스코1%나눔재단이 특별한 이유는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항, 광양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수요에 맞춘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며 지역사회 곳곳에 희망을 나눠왔다.
기업 집단 산하 재단 중 드물게 '로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포스코의 사업장 대부분이 포항과 광양에 있는 만큼, 기부금을 지역사회의 공익 향상에 사용하겠다는 포스코의 지역상생 뚝심이었다.
특히 미래세대 지원 사업의 경우 포항지역의 참여가 뜨겁다. 2022년 한해 동안 상상이상사이언스의 경우 포항 지역 19개 학교에서 3,958명의 학생(전체 참여 학교 30개, 참여 인원 3,958명)이 참여했으며, 1%나눔 아트스쿨의 경우 포항지역 62개기관 920명의 아동(전체 참여 기관 80개, 참여아동 1,208명)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장애인 생활지원을 비롯한 많은 사업에서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역'에 집중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직원들이 만난 지역사회 소외 이웃, 포스코1%나눔재단이 돕는다
지역사회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포스코1%나눔재단은 기부자인 임직원들과 함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으면, 포스코1%나눔재단이 이를 후원하는 것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기부자인 임직원 중 서울, 포항, 광양 지역의 대표를 각각 선정해 사업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사업선정위원회는 1%나눔재단 사업 수혜자 선발에 참여하고, 재단 사업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1%나눔재단 사업 홍보와 아이디어 제안 등의 역할을 한다.
평소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해오던 직원들이 기부가 필요한 기관을 추천하면, 기부자인 직원들이 추천 기관 중 한 곳을 선택해서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이다. 평소 동료 직원들과 장애인 복지시설인 선린동산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던 정호우 FINEX부 계장은 올해 1%마리채를 통해 선린동산의 급식시설 개선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정호우 계장은 "평소 봉사활동을 하면서 냉장고, 가스레인지, 조리대 등 주방 시설들이 낡아 안전과 위생이 걱정스러웠다"며 "주방시설을 전면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금전 지원이 필요해 1%마리채를 통해 기금 모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마리채와 유사한 기부자 참여 활동으로, 기부자가 직접 기부사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체인지마이타운(Change My Town)이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1년 포항 죽장면 태풍 피해 당시 재능봉사활동과 연계해 태풍피해 농가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했고, 2022년 울진 산불 피해 때에도 같은 사업으로 복구를 지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과 함께한 3,650일, 이웃과 나누는 삶이 일상이 된 포스코 직원들
지난 10년간 포스코1%나눔재단으로 급여 일부를 기부해 온 포스코 직원들에게 나눔은 어느덧 일상이 됐다. 40년간 '포스코맨'으로 산 포항제철소 권순태 제선부 과장과 그의 두 아들 권진만 대리, 권두현 대리는 다함께 포스코1%나눔재단에 정기 기부를 하고 있다. 둘째 아들인 권두현 압연설비2부 대리는 "2013년에 포스코1%나눔재단을 알게되면서 작은 1%지만 힘이 되고자 인연을 맺고 아버지께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급여일부를 기부하는 정기기부 외 '특별기부'를 하는 직원들도 등장하고 있다. 입사 4년차인 조장석 사원이 대표 사례다. 조장석 사원은 입사 1주년을 맞던 2020년 포스코1%나눔재단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입사 1주년이 되면서 회사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동시에 나눔이라는 기쁨도 함께 성취하고 싶어 포스코1%나눔재단에 1천만원기부를 하게 되었다"며 "특히 1%마리채를 통해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나눔할 수 있어서 기쁘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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