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유해조수 구제로 농작물 피해예방과 지역경제 활성화
경북도는 최근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의 개체수 급증으로 농작물 피해, 인명 사고 등 주민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효율적인 유해 야생조수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올해부터 권역별 광역 순환수렵장으로 전환 운영하고, 수렵장 운영경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누어 2015년에는 제1권역(안동,영주,문경,청송,예천,봉화) 6개시·군에 광역수렵장이 설정되고, 2016년에는 제2권역(김천,구미,상주,고령,성주,칠곡), 2017년에는 제3권역(영천,경산,의성,군위,청도), 2018년에는 제4권역(포항,경주,영양,영덕,울진)에 수렵장을 설정해 순환 반복 운영된다.
이는 매년 2,000㎢ 이상의 수렵장이 안정적으로 제공되므로 수렵스포츠의 활성화가 가능해 수렵인들이 크게 반기고 있으며, 효율적인 유해조수 구제 및 농작물 피해예방으로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시·군 단위로 개설된 개별 수렵장에서는 동물들의 이동특성으로 인해 수렵이 시작되면 인근 시군으로 동물들이 피해가서 효율적 구제가 곤란했으나,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설정되는 권역별 광역수렵장은 5~6개 시군에서 동시에 수렵을 하게 됨으로써 효율적으로 유해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최근 4년간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약 69억원에 이르며,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시설설치 등에 71억을 지원했다.
순환수렵장 운영과 관련해 올해 수렵장을 개장하는 안동, 영주, 문경, 청송, 예천, 봉화 6개시·군에서는 총 5,800여명의 포획승인을 포함한 수렵장 설정공고를 완료하고 지난 1일 부터 수렵장 포획승인 신청을 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각 시·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북도 김정일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권역별 광역수렵장 운영을 통해 유해야생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해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고 건전한 수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수렵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면서 수렵장 운영을 통한 사용료 수입금은 야생동물 보호관리 재원으로 재투자되어, 수렵장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