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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 사용·음식물 조리 화재, 예방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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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 사용·음식물 조리 화재, 예방이 최우선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3/18 16:53 수정 2024.03.18 16:53

문  원  식<br>예천소방서 소방위
문 원 식
예천소방서 소방위
초목의 싹이 트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땅위로 나오려고 꿈틀거린다는 경칩(驚蟄)이 지나면서 앙상했던 가지마다 봄을 알리는 꽃망울이 수줍은 듯 감싸고 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다가온 봄은 우리의 마음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봄철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바람 낮은 습도 등으로 인해 화재발생에 최상의 조건이 형성되는 계절이다.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1월까지 경북지역 내 아궁이 사용 및 음식물 조리와 관련하여 총 15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127건의 아궁이 화재로 인하여 9명(사망 2, 부상 7)의 인명피해와 약 8억3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30건의 음식물 조리 화재로 인해 부상자 1명의 인명피해와 약 19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아궁이·음식물 조리 화재는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아궁이 사용 안전수칙은 아궁이 사용 시 주변 가연물 방치 금지, 화구문 설치하기, 불을 피운 상태에서 자리 비우지 않기, 주변에 소화기구나 방화수 등의 비치가 필요하다.
음식물 조리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을 조리할 경우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하며, 조리가 끝난 경우에는 조리 기구가 꺼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튀김 등 식용유를 이용한 조리 시에는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며, 만약 식용유 화재 시에는 물로 소화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주방용 소화기(K급 소화기)가 없을 경우 조리 기구 불을 끄고, 주방도구 뚜껑이나 젖은 수건 등으로 덮어 연소확대를 방지해야 한다.
가정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한다면 얼마든지 아궁이 사용·음식물 조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 모두 화재 예방 안전수칙 준수로 안전하고 따뜻한 봄을 보내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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